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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HL그룹 회장 중처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계 끼임으로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 김승모 씨의 부모님이 21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만도 평택공장 비정규직 고 김승모 추모제'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6.8.2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HL만도의 경기 평택공장에서 20대 하청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가 벌어진 지 한 달이 지난 21일 유족과 노동자들이 사측을 규탄하며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승모 중대재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산업재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책 수립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낮 12시 50분께 HL만도 공장에서 기계 보수업무를 담당하던 협력업체 소속 김씨가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를 점검하러 왔다가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숨진 김씨의 어머니는 "한 달이 지난 지금 더더욱 우리 아들을 죽음에 몰아넣은 만도를 용서할 수 없다"며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관리감독·매뉴얼도 없이 오직 빠른 생산에만 눈이 멀어 하청 노동자를 이용한 저들이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는 짓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28세 생일을 막 지나 안타깝게도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이 나라가 막을 수 있었던 이와 같은 죽음이 다시는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일 조성현 HL만도 대표이사가 중처법 위반으로 입건된 가운데, 정몽원 HL그룹 회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공동대표는 "정몽원 회장이 HL만도의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라며 "조직의 끝에서 모든 것을 지휘하고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하지 않으면 이 정부가 산재 사망을 줄일 의지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서 HL만도의 작업중지명령 해제심의위원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형식적인 서류만 갖춰 작업중지를 해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습적인 작업중지 해제 신청은 중단하고 노조의 참여와 민주적인 논의를 거쳐 현장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계 끼임으로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 김승모 씨의 부모님이 21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만도 평택공장 비정규직 고 김승모 추모제'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6.8.21 hwayoung7@yna.co.kr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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