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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용량주의 경고"에도 비만약 마운자로 처방 94% '그대로'

입력 2026-08-17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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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도 마찬가지…DUR 경고에도 처방 97% 변경 없어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처방 과정에서 중복 처방이나 용량 주의 등의 안전정보가 제공돼도 95% 안팎은 처방이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때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중복 처방이나 용량주의 등의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DUR 정보제공에 따른 처방 변경률은 각각 2.8%, 5.8%로 집계됐다.


DUR 정보가 제공된 사례 가운데 위고비는 97.2%, 마운자로는 94.2%가 처방 변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DUR은 의사, 약사의 의약품 처방 또는 조제 전 환자가 현재 복용하는 약과 중복되는 약이 있는지, 성분은 다르더라도 동일한 효능의 약인지, 기준치에 어긋나지 않는 적절한 용량인지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2024년 10월 출시된 위고비는 올해 6월까지 DUR 정보제공 건수가 155만7천343건이었으나 처방 변경은 4만2천987건(2.8%)에 불과했다.


이 기간 위고비에 대한 DUR 정보제공 내역은 용량주의가 92만5천5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용량주의 정보가 제공된 뒤 처방이 변경된 사례는 2만3천788건에 그쳤다.


동일성분 중복 4만5천692건, 효능군 중복 2만3천182건 등이었다. 각각의 처방 변경은 1천622건, 975건이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용량주의 등 DUR 정보 12만6천538건이 제공됐으나, 처방이 변경된 건 7천331건(5.8%)뿐이었다.


마운자로의 경우 용량주의가 6만8천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4천591건의 처방만이 변경됐다.


이어 효능군 중복이 3만5천759건으로 다음이었다. 환자에게 이미 효능이 중복된 약이 처방됐다는 정보가 제공됐으나 처방 변경은 1천86건에 그쳤다.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돕고 오남용을 막고자 마련된 DUR 시스템의 실효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지아 의원은 "의약품 오남용 예방, 안전한 처방을 위해 만들어진 DUR에 경고가 떠도 94∼97%가 그대로 처방됐다면 현장에서 DUR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복지부가 책임지고 비만치료제의 DUR 기준과 운영체계를 전면 점검해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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