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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486명 분석…"은둔형·좌절형이 더 취약"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고립·은둔 청년의 정서적 고립감과 부정적 생애 경험이 자살·자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에 실린 '고립·은둔 청년의 자살 및 자해생각 영향요인'(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강민희·전종설)에 따르면 연구진은 2022년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486명을 대상으로 선정·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 대상 고립·은둔 청년 유형은 ▲ 고립 수준이 비교적 낮은 의존형(32.9%) ▲ 물리적 고립이 두드러지는 은둔형(21.6%) ▲ 경제적 취약성과 정서적 고립이 결합된 좌절형(22.6%) ▲ 사회적 관계망 약화·단절이 특징인 관계단절형(22.8%)으로 분포했다.
남성은 227명, 여성은 259명으로 여성이 좀 더 많았고 평균 연령은 30.4세로 나타났다.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121명, 대학교 졸업 이상이 365명으로 대졸 이상이 고졸 이하보다 약 3배 많았다.
당사자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사회경제적 수준(1∼5점)은 평균 2.23점이었다. 가구 유형은 다인 가구가 359명(73.9%), 1인 가구가 127명(26.1%)이었다.
주관적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자살·자해 생각 수준이 높았으며,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정서적 고립감과 물리적 고립감, 성인기 전 부정적 경험, 성인기 후 부정적 생애경험 등 변수도 자살·자해 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변수 중 정서적 고립감과 성인기 전 부정적 경험이 자살·자해 생각과 상관관계가 더 높았다.
고립·은둔 청년 내에서 유형별로 자살·자해 생각 수준이 달라 은둔형과 좌절형이 더 취약 집단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자살·자해 생각 수준은 은둔형(평균 1.91)과 좌절형(1.8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존형(0.49)과 관계단절형(0.25)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서적 고립감과 물리적 고립감은 은둔형과 좌절형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인기 전과 후 부정적 생애 경험도 은둔형과 좌절형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
보고서는 "연구 결과는 단순히 외출 빈도나 사회적 접촉을 늘리는 접근만으로는 고립은둔 청년의 자살 위험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지원 정책이 물리적 활동 증가 중심의 개입을 넘어 정서적 지지와 관계의 질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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