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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에 '말도 탈도' 많은 파크골프장…국가 표준모델 생긴다

입력 2026-08-16 0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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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여곳 폭증 과정서 갈등도 적지 않아…입지·안전·규모 등 기준 정립




금강 파크골프장

금강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의 표준 모델을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16일 한국스포츠과학원과 세종시 등에 따르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국회 심의단계에서 용역 예산 1억5천만원을 확보하면서 관련 조사가 본격화됐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용역을 수행하는 스포츠과학원은 표준모델안에 입지 조건, 준수해야 할 법적 절차, 안전 기준 등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원 측은 연합뉴스에 파크골프장 홀 거리 등의 기준을 수립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에 564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현재 조성 중이거나, 계획을 수립 중인 물량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크골프장 운영 현황

[대한파크골프협회 자료 기반 시각화 이미지]


관련 통계를 살펴봐도 전국 파크골프장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


5년 사이 250여개가 조성됐고, 지난해 한 해 동안 140여곳이 추가될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표준화된 기준 없이 제각각으로 조성되면서 잡음도 잇따른다.


하천 부지, 도심 공원, 비행장 외에도 침수 위험지역에 조성되거나 환경당국에 허가받지 않고 부지를 불법 전용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객들이 홀 거리 확장을 요구하면서 한 홀 거리가 최장 300m에 이르는 대형 파크골프장이 등장했지만, 홀 거리 100m인 구장과 300m인 곳의 안전 기준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제천의 한 파크골프장은 골프채 타격음과 이용객 소음 민원이 제기되면서 최근 운영을 종료했다. 제천시는 대체 파크골프장을 비행장 부지에 조성하기 위해 이번 달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세종시는 도심 공원 한가운데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고, 충남 태안군은 농업진흥구역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다 중단한 바 있다.


이렇듯 전국에서 파크골프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국가 차원의 공통된 기준 수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과학원 측은 지난 6월 세종시 관내 파크골프장을 둘러보며 현장 특성들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파크골프장 표준 모델 개발 연구 용역은 올해 말 마무리된다.


다만, 표준 모델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 검증을 거치지 않고 내놓은 기준은 또 다른 규제로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어야 한다"며 "제대로 실증을 거쳐 공감할 수 있는 표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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