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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행사위원회, 15개 프로그램 운영 평가 "미래세대 참여·접근성 확대 성과"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46주년 민주평화대행진에서 풍물패가 대열을 이끌고 있다.
시민사회 주도 5·18 기념행사인 민주평화대행진은 1980년 5월 당시 민주화를 외쳤던 가두행진을 재현했다. 2026.5.16 [공동 취재] daum@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올해 시민사회가 주도한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행사가 행사 간 연계나 안전·홍보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46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12일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올해 기념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와 향후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행사위가 자체 구성한 모니터링단이 올해 운영된 15개 프로그램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행사위는 민주평화대행진과 'RUN 5·18' 참가자들이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민주의밤' 관람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점을 개선 과제로 꼽았다.
대행진과 달리기 행사 마지막 지점이 후속 행사가 열리는 민주광장과 맞닿아 있었지만, 참가자들을 다음 프로그램으로 유도할 동선 설계 등 연계 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의밤 행사장도 출입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동선이 복잡했고, 안내 인력이 한쪽에 편중돼 일부 관람객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행사 초반에는 풍물패와 시민 동선이 뒤섞이고 관람석 뒤편에 인파가 몰려 병목 현상이 이어졌으며, 통제구역 진입이나 인파 밀집 구역의 자전거 통행 관리도 미흡했다.
안전관리와 홍보도 보완 과제로 지적됐다.
일부 행사에서는 소화기와 구급함 등 안전 물품의 위치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실질적인 안전관리보다 형식적인 배치에 그친 사례가 확인됐다.
온라인 홍보 역시 행사 정보를 접하지 못한 일반 시민이나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래세대 참여와 접근성 확대는 주요 성과로 평가됐다.
5·18 사적지를 달리며 항쟁의 현장을 체험하는 'RUN 5·18'에는 2천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젊은 세대의 팬덤 문화를 민주주의와 결합한 전시 '민주주의 덕질하기'도 청년층의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를 체험하며 인권·평화의 가치를 접하도록 한 '오월 아이 꿈터'는 가족 단위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았고, 참가 아동의 알레르기와 기저질환을 사전에 파악한 점도 우수 사례로 꼽혔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과 무장애 지도, 휠체어 충전소, 수어 통역 등을 도입해 이동·정보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회용 컵과 방석, QR코드 자료를 활용해 친환경 운영을 강화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행사위는 친환경·배리어프리 기준도 행사 기획 단계부터 공통 원칙으로 적용하고, 일반 시민과 외부 방문객까지 행사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홍보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행사위는 "기념행사가 5월에만 머물지 않도록 시민들이 남긴 메시지와 퍼포먼스를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 지속해서 공유하는 등 5·18 정신의 사후 확산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mhk0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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