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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서울은 오전·고령층…경기는 오후·작업장 집중

입력 2026-08-02 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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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강원 온열질환 특성 비교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같은 수도권이라도 지역별로 온열질환 발생 양상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고령층과 오전 시간대 환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는 생산연령층이 실외 작업장에서 한낮에 온열질환을 겪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중무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폭염이 이어진 31일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 개선사업 공사현장에서 한 근로자가 넥쿨러, 냉풍자켓 등 온열질환 예방용품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2025.7.31
cityboy@yna.co.kr


2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 수도권역 온열질환 지역통계 현황 및 특성' 보고서를 보면 질병청이 지난해 5월 15일∼9월 25일 전국 의료기관 51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자료 가운데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수도권 4개 시·도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수도권역에서는 총 1천808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전국 온열질환 신고자(4천460명)의 40.5% 수준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1명(전국의 37.9%)이었다.


연령이나 시간대별 온열질환자 분포를 보면 수도권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서울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37.6%를 차지해 수도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특히 80세 이상이 19.6%에 달해 인천(10.4%)과 경기(7.8%)·강원(10.5%)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인천의 경우 60대가 19.6%로 비율이 제일 높았지만, 다른 연령대도 각 10%대 초중반을 기록한 데 비해 경기는 30∼59세 생산가능인구가 47.4%로 절반 가까이 차지해 근로현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청은 분석했다.


발생 시간대를 보면 인천과 경기지역의 경우 가장 더운 '정오∼오후 5시'에 환자가 각 51.8%와 48.7% 집중됐다.


이에 비해 서울의 경우 '오전 6시∼정오'와 '정오∼오후 5시' 발생 비율이 각 38.6%로 같았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발생 장소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했는데 서울은 길가(38.1%)와 운동장·공원(7.9%)이 절반에 가까운 46.0%를 차지해 도심 야외 활동·이동 중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과 경기지역의 경우 실외 작업장(인천 25.7%·경기 37.2%)과 길가(인천 16.1%·경기 10.9%)에서 온열질환을 겪은 사람들이 많아 산업·건설 현장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지역별 인구·직업·발생 장소 특성과 도시화 수준, 산업구조, 인구 고령화 정도 등에 따라 온열질환 신고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서울은 도심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폭염 노출 가능성을 고려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인천·경기는 실내외 작업장 중심의 예방관리, 강원은 농작업 관련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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