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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인수위 전남광주 청사진 제시…반도체·AI로 성장

입력 2026-07-20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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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의료·돌봄 연결, 산업·생활권 대전환 구상 제시


도시철도 등 대형 SOC 재검토…시민주권·청년결정 정부 제안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반도체·인공지능(AI)·에너지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광역교통과 의료·돌봄을 연결하는 산업·생활권 대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시민이 정책과 예산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권정부와 청년결정정부를 도입하고, 시민 활동으로 축적된 데이터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데이터 배당'도 제안했다.


20일 기획위가 공개한 대전환 백서와 최종 발표자료에 따르면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를 비전으로 7대 전략과 40대 핵심 정책과제가 제시됐다.


백서 전체에는 127개 추진과제와 444개 세부과제가 담겼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200조원, 시민 개인소득 4만달러, 제조업 매출액 5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해단식 발표자료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반도체·에너지·AI 결합한 첨단산업 메가클러스터


산업 분야의 중심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전문인력이 집적된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광주 첨단3지구 전공정 팹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고, AI 반도체연구원을 구심점으로 반도체 연합공대와 계약학과를 운영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연간 400명 이상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소재·부품·장비와 후공정 기업도 함께 유치해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생산시설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일괄 지원하고 전남의 재생에너지를 산업 현장에 직접 공급해 1㎾h당 100원 이하의 전기요금을 구현하는 방안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전력 생산·공급과 계통·수요를 통합 조정할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설립하고, 직접전력구매계약(PPA)과 전력 중개, 가상발전소(VPP), RE100 인증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영광-나주-광주-여수·광양을 잇는 수소 배관망을 구축해 광양 철강과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저탄소 전환도 뒷받침한다는 복안도 제시됐다.


기아 광주공장의 목적기반차량(PB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과 자율주행 서비스를 연결하고, 광주의 AI 기반과 전남의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를 결합한 AI 실증 메가시티와 화순 중심 첨단바이오 기업도시도 제안됐다.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투자를 전담할 '전남광주투자공사 설립과 시민펀드 조성 등으로 기업·에너지·공공인프라 투자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남광주대전환위원회 해단식

(전남광주=연합뉴스)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해단 및 활동성과 공유회'에서 민형배 시장(맨왼쪽)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026.7.20 minu21@yna.co.kr


◇ 교통·돌봄·의료 연결해 하나의 생활권


시민이 통합 효과를 직접 체감할 분야로는 광역교통과 의료·돌봄이 제시됐다.


AI 기반 통합교통플랫폼 '올타(All-TA)'를 구축해 철도·버스·수요응답형 교통·택시를 단계적으로 연결하고, 향후 자율주행 이동수단까지 통합 예약·환승·정산 체계에 포함하는 방안이다.


집에서 10분 이내 대중교통에 접근해 30분 안에 권역 거점, 60분 안에 특별시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는 '10·30·60 교통체계'도 구축한다.


도시철도 2호선과 광천상무선, 호남고속도로 확장 등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대형 교통사업은 사업비와 지방비·운영비 부담, 장래 수요를 전면 재점검해 원안 추진이나 보완·규모 조정, 대체 교통수단 검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누구나 필요할 때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남빛 기본돌봄'을 도입하고, 광주·전남 소방과 59개 응급실의 병원 자원·응급의료·이송 정보를 연계하는 초광역 통합생명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권역별 병원 순환당직과 육상·해상·항공 이송체계, 이동형 중환자실을 연계해 응급환자 수용 거부와 장거리 전원 문제를 줄이고, 24시간 소아진료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의료체계도 광역화한다는 구상도 나왔다.


전남의 농수산 생산 기반과 광주의 AI·연구개발·유통 역량을 결합한 K푸드 수도, 광주의 문화예술과 전남의 섬·해양 자원을 연결하는 '남해안 글로벌 미래산업 마이스(MICE) 벨트'도 핵심 과제에 포함됐다.


국가 목표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 생활권 정원과 도시숲 1만개 조성 기반 마련, 섬 주민의 이동·의료·소득을 단계적으로 보장하는 '섬 기본사회권 책임제'도 제시됐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해단식 발표자료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책·예산에 시민 참여…AI·데이터 가치도 환원


행정 운영에서는 시민주권을 단순한 의견 수렴이 아닌 정책과 예산 결정 과정에 제도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시민의 제안과 숙의 결과를 정책 결정, 예산 편성, 집행, 평가로 연결하고 특별시와 시·구·군, 읍면동, 마을을 잇는 다층적인 시민참여체계를 구축한다.


지역화폐·쇼핑·AI 민원·지역 미디어·공론장을 하나로 모은 통합 슈퍼앱을 마련하고, 시민 활동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광고·유통 수익을 지역화폐 등으로 되돌려주는 시민 데이터 배당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인권정책·교육·권리구제 기능을 통합한 전남광주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 주요 정책과 대규모 사업에 인권영향평가와 인권인지예산제를 적용하는 인권행정 표준모델도 제시됐다.


청년에게는 자문이나 건의 수준을 넘어 정책 심의와 예산 편성·집행·평가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청년결정정부'를 도입한다.


청년공회, 청년기획위원회, 청년자문관, 전담 사무국을 두고 청년 정책의 제안부터 집행·평가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백서에는 글로벌 100대 창업도시 진입, 사회연대경제 기업 육성, 통합특별시 균형발전기금 설치, 스마트 농수산업과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산모·아이 지원, 여성친화도시, 청소년·평생학습 정책, 반려동물 공존 환경, 5·18 민주주의 문화콘텐츠 세계화, AI 관광플랫폼, 스포츠 건강도시, 플랫폼 노동자 보호, 공공기관 주 4.5일제 시범도입, AI 재난예측 등이 담겼다.


시민체감형 사업으로는 민생지원금, 디지털 시민증, 광역버스 노선 신설, 광주 시내버스 개편, 공공·체육시설 공동 이용, 재난안심꾸러미, AI 통합민원,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등이 제시됐다.


다만 백서에 담긴 구상이 모두 확정 사업으로 실현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민형배 시장이 인수위 구상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해 시정에 반영할지가 향후 대전환 청사진의 현실성을 가를 전망이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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