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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중재안 거부 후 목포대와 추가 협상…성과 미지수
'현수막 여론전' 순천 지역 사회 갈등 심화

[연합뉴스 자료]
(목포·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통합을 추진 중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협상을 재개한다.
순천대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중재가 무산된 뒤 처음으로 마주 앉게 되는 자리지만, 전망은 썩 밝지 않아 보인다.
19일 목포대 등에 따르면 순천대와 목포대는 20일 오후 부총장 등 대학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중간 지점인 장흥이나 보성에서 만나 의대, 대학 본부, 대학병원 위치와 통합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통합에 합의했던 두 대학은 의대 소재지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 논의가 멈춰 섰다.
민형배 시장 인수위는 2030년 의대를 개교하려면 이달까지 교육부에 대학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보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목포에 의대·대학 본부, 순천에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고 추후 지역별 의료·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이었으나 순천대의 거부로 합의는 성사되지 않았다.
순천 지역 사회에서는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후유증을 보인다.
지역구 김문수 의원은 "순천대 각성하라"고 비판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으며 순천대 구성원들은 "(김 의원은) 순천 국회의원인가요, 목포 국회의원인가요"라고 되물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긴급 호소문을 내 지역 내 갈등의 소산인 양측 현수막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걷어내겠다고 공지했다.
손 시장은 "순천시는 양 대학의 진솔한 대화의 결론과 순천대의 선택에 따라 대학 발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정치권과 순천대 등은 국립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며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촬영 형민우]
목포대가 순천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재개된 협상이지만,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대 소재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린 두 대학·지역이 한쪽의 양보를 기반으로 한 합의를 이루기 쉽지 않아 보인다.
2030년 의대 개교에 필요한 의대 정원을 확보하려면 다음 달 공모에 대비해야 하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인수위의 중재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두 대학이 자율적으로 통합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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