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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공사현장서 숨진 미얀마인 유족 "죽음의 이주화 끊으라" 촉구

입력 2026-07-16 14: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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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작업방식 일반화·안전교육 미흡해…유족 "같은 일 발생해선 안돼"




하청 이주노동자 사망 관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 앞에서 지난 1일 KTX 선로 신설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미얀마 근로자 유족 및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회원들이 교섭요구안 및 유족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6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KTX 선로 신설 공사 현장에서 숨진 미얀마인 이주노동자 고(故) 아웅민우씨 유족과 이주노동단체들이 원청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고용노동부를 향해 '죽음의 이주화'를 끊으라고 촉구했다.


'죽음의 이주화'는 위험한 노동 환경이 내국인 노동자에서 외국인 이주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현상을 뜻한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은 16일 오후 SK에코플랜트와의 교섭을 앞두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근본적인 이주노동자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아웅민우씨의 죽음 이면에는 현장에서 주로 위험한 일을 도맡지만, 법에 보장된 안전조치를 보장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웅민우씨는 흙과 돌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의 가동 상황을 확인하는 일을 주로 했는데, 단체가 동료 노동자들을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위험하고 비정상적인 작업방식이 일반화돼 있었다.


작업자들은 롤러에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롤러를 망치로 두들겨서 처리하는데, 정비 시에는 설비를 정지해야 함에도 컨베이어벨트가 가동된 상태에서 작업해야 했다는 것이다.


또 해당 컨베이어벨트에는 사고를 막는 덮개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이주노동자들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컨베이어의 위험성에 대한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청 이주노동자 사망 관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 앞에서 지난 1일 KTX 선로 신설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미얀마 근로자 유족 및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회원들이 교섭요구안 및 유족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6 cityboy@yna.co.kr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날 한국에 입국한 고(故) 아웅민우씨의 아내도 참석했다.


그는 "제 남편이 떠나가서 우리 가족의 돌벽이 무너지고 등불이 꺼진 듯 앞길이 깜깜해졌다. 남은 아이 4명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에는) 가족의 귀국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제 남편처럼 어느 사람이라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3시 SK에코플랜트와 고인과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유족 배·보상 등을 요구하는 교섭을 진행한다.


또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웅민우씨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진행된다.


앞서 고(故) 아웅민우씨는 지난 1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KTX 선로 신설 공사 현장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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