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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기온보다 10도 더 뜨거운 지면"…반려견 화상·열사병 주의보

입력 2026-07-16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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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지면 가까워 복사열 직격탄…폭염 속 아스팔트 '발바닥 화상' 위험


"산책 시간대·강도 조절하고 이상 징후 살펴야"




여름철 뜨거운 인도에서 혀를 내밀고 앞발을 들어 올리는 반려견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풍기 기자 = "한여름에 6개월도 안 돼 보이는 강아지 산책하는 거 보고 오지랖 부리고 싶은 거 꾹 참았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게시된 '폭염에 강아지 산책시키면 안 되는 이유'란 글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글에는 반려견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서서 앞발을 번갈아서 들었다 놓았다 하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포함됐다. 영상 속 강아지는 혀를 길게 빼물고 헐떡이며 잠시도 가만히 서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발바닥 화상 입어", "강아지는 맨발인데 얼마나 뜨겁겠냐", "견주가 생각 없어 보여" 등 폭염 속 반려견 산책을 걱정하는 댓글을 남겼다.


여름철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속 반려견 산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체온 조절 취약한 반려견…'달궈진 인도'는 화상 지뢰밭


여름철 반려견과 산책에 나서는 견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오후 시간대 햇볕이 직접 내리쬐는 지표면의 온도는 지상 1.5m 지점에서 측정되는 일반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을 수 있다. 실제로 기온이 32~34도 수준이었던 날, 볕이 든 아스팔트 노면 온도가 45.5도까지 올라간 사례도 있다.




한여름 낮 강아지 산책 온도 체감표

[페이스북 페이지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람은 지면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걷지만, 반려견은 몸 전체가 지면과 가깝다 보니 복사열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다. 게다가 신발 없이 맨발로 아스팔트를 딛기 때문에 발바닥 화상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체온을 식히는 방식도 사람과는 다르다.


반려견은 땀구멍이 거의 없어 발바닥으로는 체온 조절이 크게 되지 않고, 입을 벌리고 헐떡이는 '팬팅(panting)'을 통해 대부분 열을 배출한다. 땀샘이 없는 데다 두꺼운 털을 갖고 있어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반려견은 더위에 유독 취약한 편이다.


폭염 속에서는 팬팅만으로 체온 조절에 한계가 있어 열사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 전문가 "한낮 피하고 산책 시간 반으로 줄여야…수분 보충 필수"


무더운 여름철에는 산책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실외 배변 습관 때문에 매일 외출해야 하는 반려견이라면 산책 시간대를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일과 패턴이 습관화돼있는 만큼 견주가 그 시간대를 서서히 바꿔주면 적응할 수 있다.


산책 전 손등으로 아스팔트를 몇 초간 짚어봐서 뜨겁게 느껴진다면 산책을 미루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아스팔트보다 잔디나 흙길을 택하고, 산책 시간을 평소보다 짧게 잡아야 한다.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산책 중에는 반려견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혀를 평소보다 길게 빼고 심하게 헐떡이거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진다면 즉시 그늘로 이동해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쉬게 해야 한다. 만약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눈의 초점이 흐려지는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식혀준 뒤 지체 없이 동물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빛을 흡수하는 어두운색 털을 가진 반려견, 기도가 좁은 단두종, 노령·비만견은 열사병에 더욱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보충을 위해 시원한 생수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웅종 동신대 반려동물학과 석좌교수는 "강아지는 자체 체온조절이 어려워 더위에 굉장히 취약하다"며 "해가 떨어졌다 하더라도 낮 동안 올라온 지열이 금방 식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철 산책은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평소 1시간 정도 산책했다면 여름철에는 최소 30% 이상, 많게는 50~70%까지 산책 시간을 줄여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un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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