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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 내부에서 안창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사무처 30개 전 부서로 확산하며 초유의 집단 반발 사태로 번지고 있다.
1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는 안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인권교육운영과 직원들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8일부터 각 부서에서 이어진 안 위원장 사퇴 촉구 릴레이 성명에 마지막 남은 1개 부서가 합류해 사무처 30개 부서가 모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인권교육운영과 직원들은 "위원장님께서 조직 내 신뢰를 잃으셨다는 사실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위원장님의 용퇴야말로 무너진 국가인권위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원회를 다시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썼다.
릴레이 성명은 최근 이어진 과장급 간부 '보직 반납' 행렬의 연장선이다. 지난달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을 시작으로 과장급 간부 5명이 안 위원장의 행보에 반발해 줄줄이 보직 반납을 선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 문정호 노조위원장 및 직원들이 지난해 11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권고 의결 규탄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2.11 hwayoung7@yna.co.kr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 안 위원장 사퇴 압박에 가세했다.
노조는 "안 위원장은 '모든 사람의 인권 보호'를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특정 내란 세력만 특별 대우하고자 했다"며 "그가 외치는 '민주적 숙의 과정의 필요성'은 반인권적 내용이나 혐오세력의 주장을 인권으로 포장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방어권' 안건 의결로 인권위의 독립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반인권적 업무 지시로 국가인권기구로서의 대내외 신뢰를 실추시킨 안 위원장이 인권위 정상화를 위해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같은 진통은 지난 13일 열린 인권위 전원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안 폐기 및 대국민 사과' 안건이 상정되지 못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보 성향의 이숙진·오영근·소라미·오완호·조숙현 위원은 지난해 2월 10일 인권위가 의결한 윤석열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안건을 폐기하자는 안건을 공동 발의했지만, 2시간 반이 넘는 격론 끝에 결국 상정이 불발됐다.
안건을 발의한 위원들은 안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안건 상정을 무산시켰다고 반발했다. 다만 보수 성향 위원들은 회의를 주재하는 위원장의 권한이라는 입장이다.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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