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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요금 유지하되 광역환승·환급 확대로 광역 교통권 구축

[촬영 조남수]
(전남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기존 전남과 광주 대중교통 요금·체계 통합이 과제로 떠올랐다.
통합특별시는 요금뿐 아니라 환승제도, 무상 교통, 교통복지 등 지역마다 다른 서비스 체계를 일시에 맞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광역 환승 확대 등 단계적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버스 요금, 환승 체계, 할인제도 등을 전수조사하고 통합 대중교통 체계 설계에 착수했다.
기존 광주에서는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한 준공영제·환승 체계를 운영됐다.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도시형·농어촌버스, 무료 버스, 어르신·청소년 할인 등 운영 방식이 혼재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버스요금 통합이다.
광주는 시내버스 교통카드 기준 성인 요금 일반 1천250원, 좌석 1천700원 단일 요금 체계다.
전남 버스 요금은 상한선 1천700원으로, 지자체 예산 투입 규모에 따라 950∼1천600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농어촌 버스를 운행하는 곡성·영암·완도·진도군에서는 무료 버스를 도입했다.
어린이·청소년 요금도 기존 광주는 400원(카드 이용 시 100% 환급 할인), 완도·영암·곡성군 등은 전면 무료다.
고령자 무료 이용 기준도 여수·순천은 75세 이상, 광양은 65세 이상 등으로 제각각이다.
통합특별시는 전남과 광주, 도시와 농촌의 여건이 달라 하나의 요금 체계로 묶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추가 요금 부담, 지자체 보조금 차이, 환승 손실 보전 등으로 인한 혼란도 우려된다.
따라서 기존 요금은 당분간 유지하되 광역 환승이나 환급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광주와 나주, 화순, 담양, 장성, 함평 등 인접 5개 시·군은 광역 환승 요금의 절반을 할인받고 있다.
시는 이를 100% 무료 환승으로 확대해 생활권 이동이 많은 광주∼나주, 광주∼화순 구간부터 통합 체감 효과를 높이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형배 시장의 공약인 '남도패스'도 교통 통합의 핵심이다.
남도패스는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정책인 K-패스를 기반으로 시가 추가 재정을 투입해 환급 혜택을 확대하는 제도다.
현재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20∼53%를 환급하지만, 시는 자체 예산을 더해 환급률을 높일 방침이다.
월 환급 기준금액 초과분을 전액 환급해주거나, 청년·어르신·학생·저소득 등 추가 환급으로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방식이다.
시는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광역버스, 도시철도 등의 예약과 결제, 환승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교통 플랫폼 '올타(ALLTA)' 구축을 추진한다.
다만 재정은 교통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광주는 시내버스를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남 시·군은 민영제를 유지하고 있다.
농어촌버스도 지자체별 지원 규모가 달라 환승·환급 확대가 곧바로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통합특별시는 올해 하반기 전남 22개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해 재정 분담 비율을 논의, 내년 실행을 목표로 교통 통합 기준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별시 관계자는 "교통 통합의 원칙은 그동안 주민들이 받은 혜택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광역 교통권을 구축해 시민들이 체감할 대중교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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