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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날이 너무 더워서 다 죽게 생겼소"

입력 2026-07-14 05: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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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더위에 '폭염 대처법' 콘텐츠 인기


SNS서 '냉방'이라는 말만 내걸어도 '클릭'

AI로 만든 제습 타워·'대구 매미 아저씨'도




"잔말 말고 에어컨 파워 냉방으로 틀어!" 외치는 개그맨 김용명

[tvN 공식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인턴기자 = '에어컨 파워냉방 틀었음'.


지금, 이보다 더 귀를 잡아당기는 말이 있을까.


지난 11일 '에어컨 파워냉방 틀었음'을 A4 용지에 한 글자씩 인쇄해 창문에 붙여놓은 한 카페 사진이 스레드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했다.


또 '에어컨 파워 냉방으로 틀었음'이라고 적은 커다란 입간판 사진도 스레드에서 화제를 모았다.


12일 경북 최고기온이 39.9도를 기록하고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무자비한 더위의 공습에 '냉방', '폭염 대처법' 관련 콘텐츠가 뜨고 있다.




'에어컨 파워 냉방 틀었음' 배너 설치한 카페들

[스레드 'cafej.the.matcha.house, helloweekends.cafe'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의 습기를 빨아들이고 나무에 매달리고


11일 스레드에는 "너무 습해서 거대한 제습 타워를 만들어봄"이라는 설명이 붙은 AI 영상이 올라와 조회수 78만회를 기록했다.


한강과 63빌딩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타워가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며 서울의 습기를 빨아들인 후 이를 물로 응축해 폭포처럼 한강으로 쏟아내는 내용이다.


숨 쉬기조차 힘들게 하는 높은 습도에 지친 누리꾼이 만들어낸 영상이다. "대기업들아, 힌트 줬다. 나 기대한다 정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상상 속 '초대형 제습 타워'

[스레드 'xion0228'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에서는 사람이 '매미'로 변신했다.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대구에서 더위를 피하는 법'이라는 릴스 영상은 가로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한 남성을 담았다. '왜 그러고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무덤덤한 목소리로 "살기 위해서 하는 거지"라고 답한다.


조회수 148만 회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더워서 그런가 매미가 되게 크네"라는 댓글이 달려 폭소를 자아낸다.




폭염 속 화제의 '대구 매미 아저씨'

[인스타그램 'lon_wolf_classic' 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복을 입은 '인간 선풍기 부대'도 있다.


아스팔트 위에 'NO 더위존'이라고 적힌 파란색 원형 카펫이 깔려 있다. 땀을 흘리며 걷던 시민이 그 위를 밟자 갑자기 한복에 갓을 쓴 남성 10명이 달려나와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더니 손에 든 선풍기 바람을 일제히 '발사'한다.


한 가전 브랜드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광고 영상으로, 누리꾼들은 "내 출근길에도 제발 나타나달라"며 호응했다.




더위 식혀주는 '선풍기 퍼포먼스'

[인스타그램 'sharkhome.kr' 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과거 콘텐츠도 소환됐다.


2024년 8월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개그맨 김용명이 "나 지금 바깥에 돌아다녀서 굉장히 습해. 잔말 말고 에어컨 파워 냉방으로 틀어. 제습으로 틀 생각하지 마. 전기세 아낄 생각하지 말고 파워 냉방으로 틀어!"라고 외치는 영상이 다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과거 MBC TV '무한도전'에서 "날이 너무 더워서 다 죽게 생겼소"(유재석), "여름 너무 더워 에어컨을 틀어"(정형돈), "불쾌지수 200%"(박명수) 등 출연진이 더위에 괴로워 하는 모습도 '이심전심'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더위 밈

[부산MBC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잠들기 30분 전 잠옷을 냉동실에 넣어두세요"


지구촌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까닭에 해외 SNS에서도 더위를 물리치는 법이 클릭을 모은다.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는 약 10달러(약 1만3천원)짜리 DIY(직접 만들기) 에어컨 영상이 올라왔다.


스티로폼 상자 안에 꽁꽁 얼린 생수병을 여러 개 넣고, 뚜껑 위에 작은 선풍기를 거꾸로 설치한다. 그런 뒤 상자 옆면에 PVC 관을 달아 선풍기 바람이 상자 속 얼음을 거쳐 찬 바람으로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지난달 30일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은 냉동실 한구석에 아이스크림과 함께 지퍼백에 담긴 잠옷을 보여준다. 더위에 맞서려면 잠들기 30분 전 잠옷을 냉동실에 넣어두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더위 식히는 '냉동 잠옷'(왼쪽)과 10달러짜리 DIY 에어컨

[틱톡 'eny_tammy', 인스타그램 'huanqiu_com'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토픽'도 폭염 퇴치법이 장악했다.


지난달 27일 독일 베를린 경찰은 팝스타 브루노 마스 콘서트장 밖에서 대기 중인 관객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위 진압용 대형 물대포 차량을 동원, 시원한 물대포를 허공에 뿌려줬다.


에어컨 대란이 벌어진 프랑스에서는 시민들이 이케아에서 피서를 한다. 지난달 29일 엑스 등에는 파리 시민들이 냉방이 되는 이케아 매장에 모여 전시된 가구에 앉아 쉬는 모습이 공유됐다.


또 지난달 1일 샤오홍슈(중국 SNS)에서는 중국 산시성의 한 아파트 단지 옥상에 설치된 초대형 고압 분무 장치가 물안개를 뿌리며 온도를 낮추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minj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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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4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