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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력 상승·만혼·맞벌이 선호 영향

지난해 2월 9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웨딩박람회에 전시된 드레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직업이 없거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이 16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초혼 연령이 늦춰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무직·학생 여성보다 오히려 전문직 여성의 결혼이 더 많아졌다.
13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무직, 가사, 학생 신분으로 결혼한 여성은 3만3천143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개편된 2008년(15만5천81명)과 견주면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결혼 여성 중 직업이 무직, 가사, 학생 신분인 경우는 꾸준히 감소해 2016년 9만723명으로 10만명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 빠르게 줄어 2021년 3만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엔 2.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결혼 여성(24만326명) 가운데 무직, 가사, 학생 신분인 경우는 13.8%에 그쳤다.
결혼 여성 직업으로 가장 많은 사무종사자(7만5천361명·31.4%)보다 절반이 안된다.
의사·판검사·변호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만5천282명·18.8%)보다도 1만2천139명 적어졌다.
2008년만 해도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결혼 여성은 5만1천223명으로 무직, 가사, 학생 여성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 격차를 점점 좁혀가더니 2018년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여성(6만1천544명)이 무직, 가사, 학생 여성(5만9천778명) 결혼을 앞질렀고, 이후 조금씩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그 밖에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는 3만7천689명, 관리자는 3천950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1천154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2천319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698명, 단순 노무 종사자 3천689명, 기타 및 미상 3만7천41명으로 집계됐다.
무직, 가사, 학생 신분 여성이 줄어든 것은 여성 학력이 높아지고, 전문직 진출도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만혼 영향으로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1.6세로, 2008년(28.3세)보다 3.3세 상승했다.
혼인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30∼34세)의 고용률은 75.1%로, 같은 기간 23.2%p나 확대됐다.
아울러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맞벌이를 선호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자 가구(1천265만 가구) 가운데 맞벌이는 615만3천가구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아졌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무직, 가사, 학생 결혼 여성 비중이 높은 곳은 경북(19.4%), 전남(17.8%), 전북(17.4%), 울산(17.3%) 등에서 높았다.
반면 세종(6.9%), 서울(7.8%) 등 두 곳은 10% 미만을 기록했다.
무직, 가사, 학생 결혼 여성 비중이 높은 곳은 대체로 여성의 초혼 연령이 낮았지만, 서울과 세종은 반대여서 초혼 연령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 초혼 연령은 서울은 32.4세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세종(32세)이었다.
[표] 직업별 결혼 여성
※ 국가통계포털 자료 재구성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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