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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전문의, 수도권 46%·비수도권은 62%
복지부, 신생아중환자실 수가 가산 등 대응…의료계 "한 부처 노력으론 부족"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비수도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 50대 이상 비중이 3명 가운데 2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과 수도권 쏠림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아 진료 인프라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중증·응급 신생아 진료를 비롯한 소아청소년 진료 인프라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무너졌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한 비수도권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일 국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병원과 의원 등 전국 요양기관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4월 말 기준)는 6천367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이상∼50세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고, 50세 이상∼60세 미만이 25.4%, 60세 이상∼70세 미만이 20.3%로 뒤를 이었다. 40세 미만은 14.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비수도권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노령화'가 두드러진다.
30∼40대 전문의(서울·경기는 20대 포함)가 절반을 넘는 곳은 신도시인 세종시(74.3%)와 서울지역(54.5)뿐이었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대전(47.0%)과 경기(46.6%)·인천(46.2%)이 그나마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비해 세종시를 제외한 비수도권을 보면 50대 이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비중이 평균 61.9%로 월등히 높았다.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전남(70.5%)의 경우 50대 이상 전문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제주(68.6%)·경북(67.0%)·전북(64.2%)·충북(64.0%) 등 주로 도(道) 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만 떼어놓고 보면 전국적으로 50대 이상 전문의 비율이 27.0%로 전체 요양기관 평균보다 낮았지만, 이 역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23.0%)·경기(23.8%) 등 수도권과 울산(53.8%)·전북(50.0%) 등 비수도권의 격차가 컸다.
비수도권에서는 의료진 고령화와 함께 인력 부족 현상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과 수도권 쏠림이 맞물리며 인력 충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현장을 지켜오던 전문의들이 계속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대한신생아학회는 호소문을 내 "비수도권의 (NICU) 상황은 재난에 가깝다"며 "NICU의 미래를 책임질 신생아분과 전문의의 신규 공급 라인이 완전히 끊겼다. 대(代)가 끊기다 보니 현장은 급속히 고령화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충원율은 13.4%에 불과했다.
실제로 전북권은 최근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NICU) 전담 전문의가 사직 의사를 표하면서 고위험 신생아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에서 권역 모자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분만 기관과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기관이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소아중환자실 처치와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에 수가를 가산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급속하게 붕괴하는 비수도권 소아청소년과 의료체계를 되살리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이 위기는 이미 한 부처의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신생아 의료의 대를 이을 후속세대 육성책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표] 전체 요양종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현황 (단위: 명)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회 김선민 의원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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