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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플라스틱 포장재 유래 PE·PP 미세플라스틱 비중 높아

플라스틱 폐기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내 대기 1㎥에 평균 200∼3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 대부분이었다.
12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공개한 '환경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측정을 위한 시험방법 마련 및 현장 적용성 평가' 보고서를 보면 경기 과천시 주거단지와 안산시 산업단지에서 공기를 포집해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를 분석해보니 각각 1㎥당 평균 233개와 319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천시 주거단지에서 작년 6월 10∼16일 닷새간, 안산시 산업단지에서 작년 5월 24∼30일 일주일간 하루 23시간씩 공기를 포집해 시료를 마련했다.
과천시 주거단지 미세플라스틱을 크기별로 나누면 5∼10㎛가 38%, 10∼20㎛가 34% 이상을 차지해 미세플라스틱 대부분이 5∼20㎛ 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 산단 미세플라스틱은 1∼5㎛가 64%, 5∼10㎛가 13%를 차지했다.
1㎛는 1천분의 1㎜이다.
성분별로 보면 대부분 시료에서 PE와 PP의 비중이 높았다. PE와 PP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포장재, 각종 생활용품의 주원료다.
과천의 경우 미세플라스틱 내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과 폴리우레탄(PU) 비중이 비교적 높았는데 건축자재나 코팅마감재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안산은 폴리염화비닐(PVC)과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나오는 SBR(스타이렌 뷰타다이엔 고무)의 비중이 높았다.
과천시 주거단지 시료에서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아마이드(PA) 미세플라스틱도 검출됐는데 옷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 유해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정의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사람 폐 조직에 침투할 수 있다는 보고와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잔류하며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엔 미세플라스틱이 온실가스 순환을 막고 빛의 반사 특성, 즉 '알베도'를 변화시켜 기후변화를 가속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과학원이 개발 중인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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