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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홈플러스…법원 최후통첩에도 2천억원 해법 '깜깜'

입력 2026-06-30 16: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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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주주·채권단 모두 "시간 더 달라"…법원 조만간 연장 여부 결정


국회서도 "정부 중재 촉구…시한 연장 촉구할 것" 목소리




홈플러스 매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홈플러스는 지난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진행한 점포 축소, 인력 감축, 사업부 매각 등 자구 노력이 담겼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2026.6.30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정한 이해관계자 의견 제출 시한인 30일, 홈플러스와 이해관계자들은 일제히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이 요구한 2천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법원은 제출된 의견을 토대로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을 판단한 뒤 회생절차를 유지할지, 폐지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제출된 의견서에는 모두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의견서에는 법원이 요구한 2천억원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2천억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실행에 필요한 최소 자금이다.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해결책 마련보다는 책임 공방에 골몰하면서 회생계획 가결 시한을 사흘 앞둔 이날까지도 자금 마련 방안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법원에 보낸 의견서에서도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미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1천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을 에스크로에 예치했으나, 나머지 1천억원에 대해서는 MBK 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 양대 노조는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직원들이 생계 수단을 잃는다는 점 등을 들어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의견서에서 "수많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생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유보해 달라"면서 "MBK와 메리츠금융이 책임 공방을 멈추고, 홈플러스 사태에 책임 있는 주체로서 행동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트노조도 "(파산 시) 사회적으로 큰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고, 국회에서 사회적 대화 기구를 조성하는 등 이해 관계자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은 이날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 대화 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 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앞에 놓인 현실은 고용과 민생위기이고 국가가 적극 개입하고 중재해야 할 공공 문제"라며 "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중재 노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원에 DIP 금융 마련을 위해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연장해줄 것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회생법원은 조만간 이해 관계자 의견을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3월 4일이었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5월 4일까지 연장했고, 여기에 다음 달 3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이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어 오는 9월까지 2개월의 추가 연장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추가 연장이 이뤄지더라도 법원이 요구한 자금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회생계획안 인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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