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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 산불기상지수 전망

지난 4월 21일 오후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야산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산불방지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봄철 산불 발생 가능성이 이번 세기 후반기 40% 이상 커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1㎞ 해상도 남한 상세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산불기상지수 전망치를 11일 발표했다.
산불기상지수는 최고기온, 상대습도, 강수량, 풍속을 토대로 산출하며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과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확산·강화할지를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20년간 산불 70% 이상이 발생한 2∼5월 산불 발생 횟수와 산불기상지수 간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면서 "산불기상지수 값이 상위 5%(5퍼센타일 초과) 안에 드는 구간에서 중위(50% 내외) 구간보다 산불이 2배 더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SP5-8.5 시나리오(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로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하는 경우·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현재 4.35인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가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 6.22로 4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SSP1-2.6 시나리오(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 화석연료를 최소로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경우·저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금세기 후반기 산불기상지수는 5.62로 현재보다 2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기 후반기 봄철 산불기상지수가 5퍼센타일을 초과(극한산불기상지수)할 확률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2.7배,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2.2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세기 후반기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 전망치 분포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로 보면 강원, 충북, 수도권에서 산불기상지수 예상 증가 폭이 컸다.
고탄소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강원은 4.11에서 6.52로 59%, 충북은 4.08에서 6.00으로 47%, 수도권은 4.72에서 6.87로 46%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봄철 습도가 낮아 건조한 강원영동과 경북은 이번 세기 후반기 산불기상지수 평균값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8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미래의 산불 발생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크게 전망됐다"고 밝혔다.
산불기상지수 등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예측·분석 정보는 기후변화 상황지도(www.climate.go.kr/atl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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