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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작년 수능 데이터 분석…2등급대도 절반 이상이 N수생
"6월 모평으로 객관적 위치 파악해야…학평으로 낙관 안 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등급 대를 받은 3명 중 2명가량은 졸업생 응시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대 역시 졸업생 비율이 절반을 넘겨 이른바 'N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1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평균 1등급 대를 받은 수험생 가운데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5.7%로 집계됐다.
재학생 비율(34.3%)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작년 수능 응시자는 재학생이 약 37만명, 졸업생이 약 16만명이었다.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인원은 2.3배 많았지만, 최상위권에는 졸업생이 상당수 포진했다는 의미다.
2등급 대와 3등급 대에서도 졸업생 비율은 각각 57.7%, 50.22%로 과반을 넘겼다.
최상위권은 물론 상위권과 중상위권에서도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높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현역'과 비교해 N수생의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던 영역은 탐구(65.0%)였고 그다음이 수학(61.2%), 국어(56.1)% 순이었다.
2등급에서도 졸업생 우위가 이어졌고, 3등급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1:1 수준으로 비슷해졌다.
4등급부터는 재학생이 졸업생을 앞질러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재학생 비중이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는 재학생들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어 1등급을 받은 사람 중 재학생은 47.2%, 졸업생은 52.8%로 다른 영역에 비해 격차가 크지 않았다.
2등급의 경우 재학생 50.2%, 졸업생 49.8%로 재학생 비율이 약간 더 높았다.
정시를 목표로 하는 N수생들이 국어·수학·탐구 공부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재학생들은 수시에 필요한 수능 최저 등급 확보를 위해 영어를 비중 있게 학습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수능에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1등급 비율 자체가 크게 낮아진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서는 2027학년도 수능에서도 졸업생의 선전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데다 내년부터는 내신이 9등급제가 아닌 5등급제로 개편돼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 달 치러지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접수자가 역대 최다인 9만7천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처음으로 경쟁하며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며 "재학생들은 지금까지 치른 학력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낙관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졸업생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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