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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어릴 때 흡연의 위해성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우 중·고교생이 되어서까지 흡연에 대한 지식이 많을 뿐 아니라 자기통제력이 더 강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연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유아 흡연위해 예방교육 효과성 평가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개발원이 2025년 수행한 전국 단위 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흡연위해 예방교육 효과성에 대한 파일럿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에 포함된 중·고등학생은 총 2천672명으로 이 가운데 1천65명(중학생 581명·고등학생 484명)은 유아기에 흡연위해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1천607명(중학생 787명·고등학생 820명)은 이러한 교육 경험이 없었다.
유아기 흡연위해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에 따라 주요 변수를 분석한 결과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 흡연지식 ▲ 타인 위반행위에 대한 염려·정정 ▲ 자기통제 등의 부문에서 모두 평균 점수가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담배의 유해성과 신체적 피해 관련 문항의 정·오답률을 바탕으로 흡연지식을 평가했더니 흡연위해 예방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평균(14.71)이 교육 경험이 없는 학생들(13.86)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에 대한 부정적 태도 평가에서도 유아기에 교육을 받은 학생들(4.30)이 받지 않은 학생(4.22)보다 평균이 높아 흡연을 해롭게 인식하는 태도가 강했고, 담배 피우는 사람을 만났을 때 취할 수 있는 적극적 행동(피우지 말아 달라고 말하기 등)을 평가하는 '간접흡연 대처 기술' 또한 교육을 받은 중고생(0.97)이 그렇지 않은 중고생(0.86)보다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타인 위반행위에 대한 염려·정정 역시 교육을 받은 중고생(3.79)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중고생(3.69)보다 유의미하게 높았고, 참을성이나 지시 준수 등 '자기통제'의 특성도 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들(3.63)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3.57)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유아기 흡연위해 예방교육이 단순한 지식 및 기술 점수의 차이를 넘어,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의 태도와 행동까지 연결되어 있음을 통계적으로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아기 교육이 향후 흡연 행동과 연결될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된 유치원·어린이집 평가인증 지표나 누리과정, 초등학교 연계 프로그램 등 제도적 장치 안에 흡연 예방 요소를 안정적으로 포함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며 "나아가 부모 교육이나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유아기부터 가정-기관-지역사회가 함께 비흡연 문화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 효과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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