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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 유방암 항암반응, 단백·유전자 함께 보면 예측가능"

입력 2026-04-20 1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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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유전자·단백질 통합분석 통해 항암제 내성 핵심 지표 확인




연세암병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치료가 까다롭다고 알려진 삼중음성 유방암과 관련해 유전자와 단백질 정보를 함께 분석하면 항암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손주혁·김민환 교수, 이동기 강사, 유방외과 박세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유전자와 단백질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유전단백체 분석'을 통해 항암제 내성의 핵심 지표를 새롭게 확인했다.


삼중음성(Triple Negative)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가 모두 없는 형태로, 다른 유방암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이 큰 것이 특징이다.


사용할 수 있는 표적 치료가 제한적이어서 수술 전 선행 항암 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마다 치료 반응 차이가 커 예측하기가 어렵다.


연구팀은 2020년 9월부터 약 1년간 연세암병원에서 선행 항암 화학요법 후 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의 종양 조직을 선행 항암 화학요법 전후에 걸쳐 비교 분석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DNA·RNA 분석에 더해, 세포 내에서 실제 작동하는 단백질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질량분석법을 적용해 정밀도를 높였다.


그 결과 삼중음성 유방암은 분자적 특징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뉘고, 유형에 따라 항암 치료 반응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유전자 분석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전이 단백질 수준에서 발견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단백질 단계에서 해당 경로가 활성화돼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특정 단백질 활성 변화와 유전자 발현 증가 등이 항암제 내성과 연관되고, 특정 유전자 활성 증가가 항암제 내성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 유전자 분석보다 항암 치료 반응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유전자·단백질 데이터 통합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발굴된 지표들이 임상에 적용되면 치료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도 개인 맞춤 치료가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학 분야 국제 학술지 '게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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