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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국민의 점자 인식·점자 사용 환경 조사 결과 발표
'6개 점' 구조 아는 비시각장애인 22.8%…점자 사용 만족도 낮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점자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지났으나, 사회 전반에 걸쳐 점자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만 20∼69세 시각장애인 500명과 비시각장애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국민의 점자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비시각장애인 응답자 가운데 점자가 한글과 더불어 한국에서 사용되는 문자이며 일반 활자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는 점을 아는 경우는 44.8%에 그쳤다.
절반 이상이 점자의 효력이나 의미를 잘 모르는 셈이다. 시각장애인 중에서도 60.4%만이 점자의 효력과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국립국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공기관에서 점자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점자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시각장애인이 요구하면 일반 활자 문서를 동일한 내용의 점자 문서로 제공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응답자 가운데 해당 규정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23.6%였고, 비시각장애인에서는 인식률이 22.8%에 머물렀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국립국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사에 참여한 비시각장애인 응답자 모두 점자를 본 적 있다고 답했으나 가로 2점, 세로 3점 등 6개 점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아는 경우는 22.8%에 불과했다.
점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비시각장애인의 48.2%와 시각장애인의 57.8%에 그쳤다.
점자를 사용하는 환경이나 서비스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자를 아는 시각장애인 300명을 조사한 결과, 점자의 중요도(4.18∼4.58점)에 비해 일상에서 겪는 실제 만족도(2.07∼3.85점)는 낮은 편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유권자 참정권 보장 정책간담회에 앞서 참석자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모의사전투표에서 점자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6.4.10 jin90@yna.co.kr
예를 들어 여객시설 내 화장실 출입구 옆 벽면에 '여성', '남성' 등과 같이 성별을 구별하는 점자 표기의 중요도는 4.4점이었으나, 만족도는 2.65점으로 차이가 있었다.
병원(중요도 4.23점·만족도 2.13점), 학교(중요도 4.33점·만족도 1.49점) 등 공공시설에서도 점자 사용의 만족도 역시 높지 않은 편이었다.
개선이 시급한 항목으로는 '아파트 공동 현관이나 현관문 잠금장치 키패드의 점자 부재'라고 답한 응답자가 74.3%로 가장 많았다.
국립국어원은 "점자 인식과 사용 환경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인식 변화와 시각장애인의 정책 요구를 파악하고 정책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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