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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연간 108일에서 32일로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7일 서울시청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봄맞이 도로 물청소가 진행되고 있다. 2026.3.1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지난 20년간 서울의 주요 대기 질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6년 미세먼지(PM10) 농도 평균 60㎍/㎥였으나 2025년 32㎍/㎥로 47% 줄었다. 초미세먼지(PM2.5)는 같은 기간 30㎍/㎥에서 18㎍/㎥로 40%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같은 기간 연간 108일에서 32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73일에서 182일로 2.5배 늘었다.
대기 질 개선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서울의 경우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정책이 주효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내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하는 교통 정책과 전기차 확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등이 대기 질 개선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시정 핵심 사업으로 대기 질 개선을 추진했다.
그해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기 질 문제를 도시 정책 의제로 끌어올렸다. 취임과 함께 "일주일 내내 와이셔츠를 하얗게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대기 질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을 예고했다.
당시 대기 질 문제는 국가적 의제로 여겨지며 지방정부 정책 우선순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 있는 상황이었다.
시는 2007년부터 '맑은 서울 2010 특별대책'을 추진했다. 자동차 저공해화, 교통수요 관리, 생활 주변 환경개선 등 5개 분야 10개 핵심과제가 추진됐다.
대표적인 조치는 경유 시내버스의 전면 교체였다. 8천900대에 달하던 경유 버스를 CNG 버스로 전환하면서 도심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는 단순한 차량 교체를 넘어 대중교통의 에너지 기반 자체를 바꾸는 조치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노후 경유차에 대한 매연저감장치(DPF) 부착과 조기 폐차도 추진됐다. 2011년까지 23만대 이상의 노후 경유차가 저공해 조치를 받으며 도로 위 오염 배출원 구조가 빠르게 재편됐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 개선도 병행됐다.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승강장 내 미세먼지와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환경 전반을 개선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에도 시의 정책이 일조했다. 시는 2010년 서울에 2020년까지 전기차 12만대를 보급한다는 내용의 '그린카 스마트 서울' 정책을 발표했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2만2천995대로 전체(359만대)의 3.4%다.
2017년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 자동차 운행 제한, 배출사업장 운영 조정 등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가 시행됐다. 당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그다음 날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게 됐다.
2019년엔 종로구, 중구 등 도심 안에서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서울시는 2022년 기존 대기 질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린 '더 맑은 서울 2030'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2007년 발표한 '맑은 서울 2010'을 손질해 15년 만에 내놓은 후속 방안이다.
자동차, 가정·사업장, 공사장, 생활권 등 배출원에 따라 맞춤형 감축 정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택배 화물차·배달 전용 이륜차까지도 전기차 보급을 늘리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는 내용 등이다.
가정·사업장 부문에서도 친환경 보일러 보급 정책이 시행됐다.
시 관계자는 "대기 질 개선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지만, 장기간 일관된 정책 추진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구조 전환을 통해 공기 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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