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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서 공부하는 유학생 12만명…팬데믹 전 대비 반토막

입력 2026-04-04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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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통계…2019년까지 20만명대 유지하다 급감


미국·호주·일본 순…중국 비중 2023년 12.9%→2025년 8.2%

"고물가에 체류 불안정 커지고 구직난…유학생 규모 증가 힘들 것"




미국대사관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지난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이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인 12만명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유학 국가인 북미권과 유럽권 국가에서 해외 유학생 유입을 속속 제한하고, 세계적으로 고물가·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이들의 규모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교육부의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대학 등 국외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12만9천72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유학생 규모는 2011년 사실상 역대 최대치인 26만2천465명을 기록한 뒤 2019년까지 줄곧 20만명대 이상을 유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경 간 인구 이동이 어려워진 2020년에는 19만4천916명으로 20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어 2021년 15만6천520명, 2022년 12만4천320명, 2023년 12만3천181명으로 내리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24년 12만6천980명으로 소폭 반등했다.


작년 기준 학위 과정별로 보면 대학이 53.4%로 가장 많았고, 어학연수 등 기타연수(24.6%)와 대학원(21.9%)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 현황으로는 미국이 33.3%로 가장 많았고, 호주(12.7%), 일본(11.2%), 중국(8.2%), 캐나다(8.1%), 독일(5.8%), 프랑스(3.3%)의 순이었다.


중국의 비중은 2023년 12.9%, 2024년 11.4%로, 2025년 8.2%로 매년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호주는 7.6%에서 12.7%로 크게 늘었다.


대륙별로는 북미(41.4%), 아시아(25.2%), 유럽(18.5%), 오세아니아(14.4%) 순이었다.




주요 국가별 한국인 유학생 현황

(서울=이상서 기자) = 교육부가 발표한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서 미국이 전체 국가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4.03 shlamazel@yna.co.kr (끝)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인기 유학 국가들이 유학생 유입을 제한하는 기조를 보이면서 해외 대학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증가하기 힘들 거라 진단한다.


한국이민학회가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정책으로 본 고등교육의 탈세계화' 논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국의 외국인 유학생은 73만2천285명으로, 전년(75만8천855명)보다 4% 줄었다.


영국 정부가 당시 석사과정 이하 유학생의 가족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이민자 증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자 국익에 필요한 유학생을 선별해 내는 제한적 조치를 발동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캐나다도 2023년 58만명에 육박하던 유학생을 2024년엔 48만명만 받아들이기로 하고, 기존에 유학생이 많던 지역에 유입을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


유학생이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 유학 국가인 미국도 지난해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사용 내용을 검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학생비자, 교환 방문 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태환 한국이민정책학회 고문은 "최근 고물가와 고환율 현상과 등록금 인상으로 유학비와 현지 생활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체류 불안정을 호소하는 유학생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기 유학 국가인 미국의 경우, 정상적으로 비자를 받고 들어온 이들조차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유학생 사회에서 번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 고문은 "불경기와 강경 이민정책으로 인해 졸업 후에 현지에서 벌이는 구직활동도 훨씬 더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이민정책 기조가 완화되지 않는 이상 해외 대학을 찾는 우리 유학생의 규모는 증가하긴 힘들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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