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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일 이산의 아픔 지속해온 삶 소개하는 25점 선보여

[갤러리 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소외된 재외동포의 삶과 역사를 카메라에 담아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지연이 이산의 슬픔을 안고 살아온 사할린 한인의 삶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못다한 이야기, 사할린'이란 제목의 사진전으로 오는 17∼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다.
2014년부터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영상에 담아온 작가는 2016년 '사할린의 한인들'(출판사 눈빛) 출판 이후 이어온 미발표 작업을 더해 25점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10여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초창기에 만났던 한인 1세 김윤덕 씨가 젊은 날과 현재 그리고 사망 후 묻힌 묘지까지를 보여주는 작품도 소개된다.
또 낯선 땅에서 한민족의 전통을 잃지 않고 살아온 한인들의 생활상과 고국과의 연결고리를 끝내 잊지 못한 채 사망한 이들의 무연고 묘지 전경도 소개된다.
이밖에 일제강점기에 이뤄진 한인 집단 학살사건의 배경이 된 장소를 담은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 기간인 오는 20일에는 사할린 동포들과 작가가 함께 동포들의 삶과 애로사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회도 열린다.
김지연 작가는 "지난해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법 적용이 모든 세대에 적용되지 않고 있기에 여전히 이산의 아픔은 진행형"이라며 "아직도 3만여명의 동포가 살고 있는 사할린에 대해 생각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8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만나며 다큐멘터리 사진을 시작한 그는 중국에서 탈북자인 꽃제비 아이들을 사진에 담으며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꽃제비들을 동포라는 이유로 돌봐주던 중국의 조선족을 만나며 동포 문제에 천착하게 된다.
그 후 러시아의 고려인, 일본의 조선학교, 사할린의 한인 등 디아스포라의 삶을 사는 한민족에 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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