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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사태에 노동부, KBS·SBS·종편 등 기획감독 착수

입력 2025-07-30 10: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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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업계 인력 운영 방식과 노동 여건 근본 개선 방침




고 오요안나씨 어머니의 눈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관련 긴급 현안 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오요안나씨의 어머니인 장연미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4.18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고용노동부가 고(故) 오요안나씨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KBS와 SBS 등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종편) 등 주요 방송사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한다.


노동부는 서울고용노동청·서울청 서부지청 및 남부지청의 감독관 20여 명으로 전담 감독팀을 구성해 KBS·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채널A·JTBC·TV조선·MBN 등 종편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MBC는 앞서 지난 9월 숨진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 사태를 계기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바 있어 이번 기획감독에서 제외됐다.


노동당국은 이번 감독에서 프리랜서들이 법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고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조직문화 실태를 파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방송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근로감독이 이뤄졌지만,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의 고용 인력들이 노동관계법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그런 와중에 오요안나씨 사태가 발생하면서 노동부는 방송사들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준하는 기획감독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노동당국은 이날부터 KBS와 SBS의 인력 운영 실태와 조직문화 전반을 살펴본다


종편의 경우 KBS와 SBS 감독 기간에는 자율 개선을 독려하고, 지상파 감독 종료 후 즉시 감독에 착수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방송업계 인력 운영 방식과 노동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감독 종료 후에는 결과를 지역 방송사 등 전국 모든 방송사와 외주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확산해 방송업계 전반에서 노동 권익이 제대로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기획감독이 방송업계에 만연한 인력 운영 방식의 뿌리 깊은 문제를 바꾸는 데 더해 조직문화를 완전히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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