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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25 전승세대 띄우며 "사상정신 계승" 촉구

입력 2025-07-26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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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승 72주년 경축 청년예술선전대 공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승리 72주년을 맞아 청년중앙예술선전대 공연 '우리는 조선사람'이 지난 25일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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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26일 조국해방전쟁이라 일컫는 6·25전쟁 참전 세대를 띄우며 이들의 사상 정신을 계승하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950년대 영웅세대들처럼 살고 있는가' 제목의 4면 기사에서 참전 노병들을 "위대한 전승세대"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이들이 "낙동강을 넘으며 더운 피를 뿌리고 허리띠를 조이면서도 '혁명가'를 불렀던 1950년대의 영웅세대들"이라며 "전후 복구 건설에서도 폐허 우에서 기적의 천리마를 안아올렸다"고 치켜올렸다.


특히 신문은 "원쑤의 화점을 몸으로 막은 리수복 영웅의 값높은 최후가 다시금 돌이켜진다"며 "전 세대가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이룩했다고 해도 새 세대가 그들이 지녔던 사상과 정신을 이어 나가지 못한다면 종당에는 걷잡을 수 없는 후퇴와 침체에 빠져들어 혁명을 망친다"고 강조했다.


리수복은 1951년 10월30일 강원도 금강군의 북측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벌어진 '1211고지 전투'에서 18세의 어린 나이에 전사한 인물이다.


리수복은 생전에 "나의 생명, 나의 희망, 나의 행복은 조국의 운명보다 귀중치 않다"는 시를 남겼으며, 북한 당국은 그를 영웅으로 미화하며 체제 결속에 활용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1211고지 방위자들이 남긴 맹세문들' 기사에서 전승세대를 부각했다.


신문은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된 맹세문들을 부각하며 "이렇듯 그 수많은 맹세문들이 결사 집행되였기에 1211고지를 비롯한 조국의 촌토가 굳건히 사수되고 위대한 전승의 기적을 안아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매년 6·25전쟁 발발 당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한미를 성토하며, 이른바 전승세대의 애국심을 본받아 정권에 충성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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