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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세관 마약의혹 재수사 비판…"'범죄자' 검찰 셀프수사"

입력 2025-07-17 1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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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 찾아 임은정 검사장과 비공개 면담




동부지검 들어가기 전 입장 밝히는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

[촬영 정윤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윤석열 정부 시절 '세관 마약 밀수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좌천됐던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17일 정권교체 이후 재수사에 나선 합동수사팀이 차려진 서울동부지검을 찾아 검찰을 비판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동부지검장으로 보임된 임은정 지검장의 비공개 면담 초청에 따른 것이다.


백 경정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제기한 의혹을 재수사하는 대검찰청 합동수사팀이 '셀프 수사'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거듭 반발했다.


이날 오후 송파구 동부지검을 찾은 백 경정은 취재진과 만나 "이 사건의 실제 범죄자는 대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경정은 "상설특검법안이 통과되니 다급하게 대검 합동수사팀을 꾸렸는데, 범죄자인 검찰이 '셀프 수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그걸 받아들이면 대한민국의 법치는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경정은 세관 공무원들의 필로폰 밀수 연루 의혹 수사 도중 대통령실과 경찰, 검찰, 관세청 고위 간부 등이 외압을 행사했으며, 이에 자신은 지구대장으로 좌천성 발령이 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대검은 진상 규명을 위해 지난달 동부지검 청사에 합동수사팀을 꾸렸으나 백 경정은 불신을 거듭 표하는 상황이다. 이날 백 경정을 청사로 초청한 임 지검장이 백 경정에게 합동수사팀에 대한 협조를 설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 경정은 "그간 변방을 떠돌며 고생하셨다고 (임 지검장에게) 위로와 축하를 드리고, 한 번 합수팀이 어떻게 구성돼있는지 얼굴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면담에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도 초청했으나, 박 대령은 불참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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