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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고립·저출생 등 현안 다뤄…217명 명예시민학위 취득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에서 시민박사 12명이 처음 배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민대학 제7회 명예시민학위 수여식에서 시민박사 12명, 시민석사 35명, 시민학사 170명 등 총 217명이 명예시민학위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명예시민학위는 서울시민대학 학습자에게 수여하는 서울시장 명의의 비공인 학위다. 2019년 도입 이후 올해까지 총 1천893명의 시민이 취득했다.
서울시민대학 강좌를 100시간 이상 수강하면 시민학사, 학사 취득 후 200시간을 추가 이수하고 학습 결과물을 승인받으면 시민석사, 석사 취득 후 300시간의 심화 교육과 실습을 마치면 시민박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민대학에서 시민박사가 배출된 것은 명예시민학위 도입 이래 처음이다.
취득자들은 공통과목, 실천학습, 전공세미나 등 1년 반에 걸쳐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결합한 독창적 연구 성과를 만들어냈다.
사회적 고립감 극복에 자원봉사 활동이 미치는 영향 연구, 갈등의 이해와 해결 방안에 대한 연구 등 서울시정, 사회 현안과 관련된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연구 결과물은 서울시민대학 4개 캠퍼스에 비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시민박사 중 한명인 안기영씨는 학위수여식에서 합계출산율 0.78명(2022년 인구동향조사 기준) 시대 저출생 세대가 맞을 상제 문화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중심 제례 문화를 벗어나 여성의 참제권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친환경 장례 방식을 소개하는 등 세대교체 시기에 필요한 새로운 상제 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씨는 "내 지적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해법의 지혜를 물어다 준 서울시민대학에 감사하다"며 "연구 과정이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서울시민을 위해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다시 언덕길을 오르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용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배움을 개인의 지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도시문제 해결로 확장, 공유해 준 명예시민학위 취득자들께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며 "학교 중심의 교육을 넘어 평생학습의 지평을 넓힌다는 사명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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