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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피해 경로는 채팅 앱·SNS…피해자 대부분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12세 A양은 오픈 채팅방에서 동갑이라고 속인 성인 B씨와 사귀는 사이가 됐다. 이후 B씨는 A양에게 성 착취 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양의 어머니는 성착취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지원센터는 성 착취물 삭제 지원을 위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자원센터로 연계하고 변호사 선임과 조사 동행을 지원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이러한 지원 사례를 담은 '2024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를 내달 1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17곳에 마련된 지원센터는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에 따라 성 착취로 유입된 피해 아동·청소년에게 온라인 상담과 긴급 구조, 의료·법률 지원, 사후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지원센터로부터 지원받은 피해 아동·청소년은 1천187명으로, 전년(952명)보다 24.7% 증가했다.
지난해 지원센터가 아동·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원한 건수도 3만5천485건으로, 전년에 비해 33.9% 늘었다.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 98.5%, 남성 1.5%였다.
연령은 14∼16세가 49.0%로 가장 많았고, 17∼19세(34.1%), 10∼13세(6.1%) 순이었다.
피해를 본 경로는 채팅 앱(42.2%)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38.7%) 등 온라인이 대부분이었다.
주요 알선 고리는 친구·지인인 경우가 23.3%로 가장 높았다.
피해 유형(복수응답)의 경우 조건만남(43.6%), 디지털성범죄(11.8%), 폭행·갈취(10.4%), 길들이기(7.8%) 순으로 나타났다.
조용수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채팅앱과 SNS 증가로 인해 아동·청소년이 성착취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며 "맞춤형 지원으로 피해 이들이 원활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제공]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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