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정 "수가 올리고 정부 지원 받아야"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코로나19 손실보상금 감소와 의사 이탈 등으로 인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국공립병원 48곳의 영업손실이 3조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8일 밝혔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병원 가운데 대표 격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2천636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의료원 35곳의 영업손실은 총 2조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중앙,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 등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관리하는 보훈병원 6곳은 누적 영업손실이 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2022년부터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이 대폭 줄어든 데 반해 인건비와 재료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국공립병원들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해마다 300억원대의 손실보상금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31억원을 받았다. 이 기간 의료비용은 1천520억원에서 1천776억원으로 올랐다.
의사들도 민간병원에 비해 낮은 급여 탓에 국공립병원에서 이탈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국 의사 평균 연봉은 3억원인데, 2023년 국립암센터 의사 평균 연봉은 1억8천500만원, 국립재활원 의사 평균 연봉은 1억2천400억원으로 조사됐다.
김현정 의원은 "국공립병원의 공공성과 특수성을 인정해 수가를 올리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정책가산 수가'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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