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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韓 '지근거리' 행사에 국힘 의원 집결…10여명은 겹치기 참석
한동훈, 복당 문제에 "제가 엄청난 잘못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1.3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박수윤 조다운 노선웅 이율립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생환으로 보수 진영에서 차기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 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3일 여의도에 집결해 이슈 선점에 나섰다.
강경 우파 행보를 해온 장 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심사 방향을 직접 발표하면서 민생 이슈를 부각했으며, 오 시장은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보수 통합' 필요성을 부각했다.
한 의원은 '상향식 공천' 의제를 띄우는 데 주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2026.11.3 nowwego@yna.co.kr
◇ 오세훈, 현역 의원 38명 모인 토론회서 "누구라도 만나겠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이 지난달 23일 항소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은 이후 국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훈 의원의 행사 장소와 불과 130여 걸음 떨어진 이날 행사장에는 국민의힘 의원 109명 가운데 38명이 참석했다. 의원회관 세미나실 중 가장 작은 곳에서 행사가 열리면서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특히 장동혁 대표·정점식 원내대표까지 자리를 함께해 농반진반 "의원총회가 열렸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오 시장은 이날도 보수 대통합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만나지 못할 사람이 없고 함께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면서 "다음 총선에서 만에 하나 패배하게 된다면 삼권분립조차 인정하지 않는 이 무도한 정권을 또다시 연장시켜줄 가능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정말 미력이나마 모두 다 모을 수 있는 당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저는 앞으로 한 의원님을 비롯해 우리 당의 누구라도 찾아뵙고 고견을 듣겠다"고 했다.
전날 김성원 의원의 부친상 빈소에서 한 의원과 만난 것을 두고는 "어제 상갓집에서 한 의원님께 '(언론매체에) 한 1년 전에 쓰이던 자료화면이 나올 정도로 뵌지 오래됐다'고 말했다"고 설명하며 추후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윤상현 의원과 공동 주최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3 scoop@yna.co.kr
◇ 韓 "당권 구조 왜곡, 상향식 공천 법제화"…의원들 '중복 참석'도 눈길
한동훈 의원도 오 시장과 비슷한 시간대인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한 의원은 행사에서 "현시점에선 정당개혁이 정치개혁"이라면서 "지금의 왜곡된 구조로는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진짜 이길만한 사람이 선거에 나가지 못하고 이상한 사람이 나서는 구조다. 그것을 개혁하는 것이 정당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구조를 제도적으로 타파해야 한다"면서 "(공천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정당에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1년 5개월가량 남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해 당권을 잡으면 공천 불이익이 있을 것을 염려하는 중진들을 겨냥해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됐다.
한 의원은 자신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제가 당에 들어가냐 마냐 너무 지루하게 많이 (언론에) 나온다. 그 이유도 결국은 정당 구조의 문제다. 제가 진짜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복당을 가로막는 요인이 장 대표 체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오 시장과 전날 빈소에서 자리를 함께한 것을 두고는 "국민을 위한 정치는 친분이 아닌 명분으로 하는 것"이라며 "민주공화정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5선 김기현·윤상현 의원이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고 6선 주호영 의원이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한 의원은 이들을 "대선배"라고 지칭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국민의힘 의원 17명(주최자 제외)과 양향자 최고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10여명은 한 의원과 오 시장 행사에 겹치기로 참석했으며, 서명옥 의원은 장 대표가 참석한 당권파 위주 토론회에도 자리해 3개 토론회를 전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 삶 해결 예산' 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2026.11.3 nowwego@yna.co.kr
◇ 장동혁, 민생 이슈 부각…오세훈에 손짓·한동훈에는 냉랭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빚더미에 앉히는 이재명 정권의 예산 폭주와 혈세 탕진, 국민의힘이 반드시 막아내겠다"면서도 민생 예산에 대해서는 증액 방침을 밝혔다.
국회 예산 심사는 원내 소관이라 통상 원내대표 등이 관련 발표를 한다. 그럼에도 장 대표가 직접 당 예산안을 공개한 것은 '민생 챙기기'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이에 앞서서는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주최한 '보험 모집 질서 건전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 의원이 진행한 토론회와 같은 시간에 시작됐다.
장 대표는 이날 오 시장이 참석한 서울시당 주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한 반면,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반대' 스탠스를 유지했다.
장 대표는 예산안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대통합에 대한 질문에 "통합과 연대를 통해 오히려 갈등이 커지는 것은 본질과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통합과 연대의 문제는 당 지도부에서 당원들의 뜻을 물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후에는 이랜드 피어(PEER) 신촌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산하 청년 주거 태스크포스(TF)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립각을 세웠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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