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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무산 근거 밝혀라…정부 공식 입장 촉구"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scoop@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민단체들이 지난 22일 국정감사장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추진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해명과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부산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부터 틀렸다"며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부산경실련은 "산업은행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023년 5월 3일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며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부산광역시로 바꾸는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돼 지금도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안은 국회에 살아 있고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대상 기관을 최종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며 "누가, 언제, 어떤 절차로 정리했는지 근거 하나 없이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것은 국정감사장에서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부산경실련은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논의에 대해서도 "정책금융의 핵심인 산업은행 이전이 멈춘 상태에서 금융중심지를 늘리는 논의만 앞서간다면, 집적 효과가 생명인 금융산업의 특성상 부산 금융중심지의 내실화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 수장의 말 한마디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무산될 수도, 무산되어서도 안 된다"며 "정부는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커진 혼선을 바로잡고, 균형발전이라는 원칙을 금융 공공기관에도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도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이 위원장의 사과와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실행 계획 발표를 요구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대한민국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금융위원장이 그 추진 여부를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실상 무산된 것처럼 발언했다"며 "도대체 누가,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의 공식 입장을 묻는 요구에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국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취지로 책임을 돌렸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당 발언이 이재명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라"며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해당 발언을 바로잡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관한 정부의 방침을 책임 있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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