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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코이카 이사장 내정자 내달 중순 부임…'예산 국회' 대응

입력 2026-10-26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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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면접서 최고점 기록…임추위 추천 거쳐 대통령 임명 수순


감사원 "이사장 직무대행, 상임이사 임명 및 재추천 가능" 해석




오현주 코이카 이사장 내정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외교부 산하 무상원조 전담 시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다음 달 중순 오현주(58) 전 국가안보실 3차장의 신임 이사장 부임을 계기로 수장 공백을 해소하고 조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오 신임 이사장 내정자가 부임하면 공석인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상임이사 재공모에 들어가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서면서 11월 본격화하는 국회 예산 심사 국면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 '다자외교·개발협력통' 오현주, 내달 16일 예산심사 출석 예상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코이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9일 차기 이사장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했고, 다자외교와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인 오 전 차장이 후보군 중 최고 득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임추위는 조만간 5배수 안팎의 최종 후보군을 우선순위 없이 외교부 장관에게 추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11월 중순께 오 전 차장을 임명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오 내정자가 정식 부임하면 1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 심사에 차관급 기관장으로서 출석해 1.1% 삭감 편성된 내년도 ODA 예산안 방어와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5일 '국제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하고, 주요 대외 공식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출신의 오 내정자는 외교부 본부의 ODA 정책 기획과 청와대의 국정 방향을 두루 경험한 '다자외교·개발협력통'으로 꼽힌다.


외교부 개발협력과장, 주제네바 참사관, 유엔인권이사회 의장 특별보좌관, 개발협력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등을 지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주교황청 대사에 이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에 발탁돼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와 기후·개발 외교 전략 수립 등을 총괄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코이카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사 2명 임명·1명 재추천' 감사원 컨설팅 거쳐 인선 수순


이사장 임명 절차와 함께 진행된 상임이사진 재편과 관련해서는 법적 권한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행정적 절차도 최근 완료됐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이사장 직무대행의 이사 임명권 행사 가능 여부 관련' 감사원 사전컨설팅 의견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는 경영전략본부 이사에게 상임이사 임명 및 재추천 요구 권한이 존재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코이카는 지난 9월 21일 감사원에 김영란(경영전략본부)·김현주(글로벌연대·파트너십본부) 신임 이사 임명과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이사 재추천이 이사장 직무대행 권한으로 가능한지 의뢰한 바 있다.


감사원은 의견서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에게는 이사장의 모든 권한이 부여된다"며 "상임이사 2명을 임명하고,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또 "코이카가 이 의견대로 업무를 처리한 경우 감사원 감사사무 처리규칙에 따라 적극 행정면책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사후 감사에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동호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김동호 이사장 직무대행 고심…후임 이사 임명시 바로 퇴임


코이카 상임이사 4명 중 3명은 임기 만료 후에도 직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 경영전략본부와 글로벌연대·파트너십본부 이사 등 2개 직위는 후임 임명 절차만 남겨뒀고, 사업전략·지역사업본부 이사 직위는 재추천·재공모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는 김동호 경영전략본부 이사도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오는 30일 손정미 글로벌연대·파트너십본부 이사의 퇴임에 맞춰, 함께 공모 절차가 진행된 신임 이사 2명의 임명 결재와 본인 거취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인 김영란 이사가 최종 임명되면 김동호 이사는 이사장 직무대행직과 함께 상임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국제개발협력계에서는 11월 국회 예산 심사 국면을 앞두고 두 신임 이사 체제가 우선 가동돼 예산 국회 대응의 전면에 나서는 것이 책임 경영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오 내정자가 이사장으로 정식 부임하는 대로 공석인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이사 재공모 절차가 시작되면 코이카 지도부 재편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공개토론

[연합뉴스 자료사진]


◇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응·경영평가 'E등급' 쇄신 등 과제


수장 공백이 해소되면 기관의 주요 현안 검토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11월 중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상황에서, 준정부기관인 코이카 역시 대상 기관에 포함되면서 코이카 안팎의 대응 논리 마련 등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개발협력계에서는 주한 외교공관·해외 연수생과의 상시적 연계성, 글로벌 연수센터 등 거대 기반 시설의 이전 비용을 고려할 때 이전 시 득보다 실이 크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성남 코이카 본부 부지가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와 연계한 공공임대주택 등 개발 택지로 활용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현 정부의 신뢰를 받는 오 내정자가 수도권 잔류 및 방어 논리를 어떻게 정립할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올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아주미흡'(E) 등급을 받은 코이카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만큼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혁신 작업도 뒤따를 예정이다.


국가별 중심인 기존의 '지역실' 편제를 '주제별·산업별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 등 통합 ODA 플랫폼 구축을 위한 구조적 쇄신책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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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6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