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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호남산단 전력망건설 '2년반 안에 완료' 계획 비현실적"

입력 2026-10-14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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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형동 "평균 9년 소요…전국 인력·기자재·장비 차출 우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통상 9년이 소요되는 전력망 건설을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에서는 불과 2년 반 만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14일 지적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이날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이러한 내용의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망 건설사업(1단계)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6월 "2029년 말까지 서남권 반도체 팹 4기 가운데 최소 2기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용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전력망 건설 사업의 표준 공기는 9년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와 동일한 지중화 방식으로 추진 중인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공사 발주에만 5년, 준공까지는 최소 7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변전소 부지조차 확정되지 못한 데다 지방자치단체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확보 절차도 시작되지 못한 만큼, 한전이 수립한 '2.5년 내 완공' 계획은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전은 다른 사업의 변압기 물량을 전용하거나 선제적 시공인력 확보, 특수장비(TBM) 우선 공급 협약 등을 통해 전국의 전력 인프라 역량을 호남에 집중 투입해 공기를 단축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특정 산단 건설에 전국 각지의 인력, 장비, 기자재가 차출될 경우 타지역에서 추진 중이던 노후 변압기·전선 교체 작업과 정기 유지·보수는 전면 중단되거나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김 의원은 우려했다.


실제로 2년 반 만에 전력망 건설이 완료되더라도 비현실적인 기간 단축으로 부실시공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김 의원은 "변전소 부지 확보도 안 된 사업을 2년 반 만에 끝내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현실성 없는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전체의 전력 인프라 안전을 위협하는 졸속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안전한 전력 공급 대책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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