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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대규모 지휘소연습서 벗어나 분산형훈련 필요"(종합2보)

입력 2026-10-13 16: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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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우크라전 실전경험 거론하며 "상황 변했다…韓과 분산훈련 논의 중"


소식통 "지휘소연습 변경하자는 게 아니라 추가로 분산훈련 필요하단 취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장동우 특파원 김효정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이 대규모 지휘소 연습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으나 변화한 상황에 맞게 분산형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으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상황에서 손쉬운 타깃이 되지 않도록 한반도 전역에 분산된 방식으로 작전 수행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행사에 참석, 한미연합훈련이 매년 두 차례 대규모 지휘소 연습 방식으로 치러진다면서 "우리는 이런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상황이 변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분산형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을 김성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만약 우리가 제주에서부터 경기도까지 훈련을 한다면 어떤 모습이겠느냐"며 "우리가 한반도 전역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북한을 상대로) '우크라이나에서 배운 것들을 우리에게 적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같은 교훈을 배우고 스스로 표적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 스스로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한 곳에 고정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매년 두 차례의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사이에 추가로 훈련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면서 최근에 헬리콥터를 타고 나가 유사시의 상황을 가정해보는 '병력 없는 전략 훈련'을 실시했다고도 했다.


지휘소 연습 형태로 진행되는 현행 한미연합훈련 방식에 분산형 훈련을 가미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국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보이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상황과 맞물려 실제 훈련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미는 상반기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 매년 두 차례 대규모 지휘소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기존의 대규모 지휘소 연습을 변경하자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분산된 훈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대규모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는 북한의 표적 습득 등 예측 가능성도 있고 충분치 않아 분산된 훈련 방식을 추가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로 한미는 올해 UFS에서도 대구, 진해에 예비지휘소를 만들어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미는 내년 지휘소 연습 계획도 정상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후반기 연례 연합연습과 연합훈련을 더욱 실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추진해온 '권역 지속지원 거점' 구상을 설명하면서 한국에 세계적 수준의 방위산업 기반과 생산 역량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에는, 특히 태평양에서의 전투에서는,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그게 전방에 배치된 것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든, 한국에서부터 제1도련선 내에서 자급할 수 있는 능력이든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권역 지속지원 거점 구상은 이런 생산 수단을 해당 전구로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파트너들이 잘하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우리 장비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대만 유사시 한국의 방위산업 기반을 활용해 전투의 지속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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