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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내년도 예산편성 지적…"본연의 유산보존 책무 우선돼야"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사진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 허진호 감독 등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라도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26.9.29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8일 국가유산청이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에 대한 전시·홍보 사업 예산을 새로 편성하면서 국가유산 보존을 위한 사업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내년도 예산안 자료를 토대로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를 직접적으로 내세운 신규 사업이 편성되는 한편, 국가유산의 직접적인 보존·관리 및 조사연구와 관련된 일부 사업은 큰 폭으로 감액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한·몽골 정상회담 성과 전시' 사업 신규 편성에 10억8천900만원, '해양유산 국제협력 및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 내 베트남 수중유산 교류협력사업으로 8억1천200만원이 각각 신규 편성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몽골을 국빈 방문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했고, 앞선 4월에는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의 정상회담을 계기해 '수중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문화유산 연구 기반시설 구축 사업은 전년 대비 86.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의원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콘텐츠개발보급(67.7%↓), 해양유산 연구활용(62.7%↓), 자연유산보존관리(42.6%↓), 지질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42.3%↓), 천연기념물 동식물 보호(38.4%↓) 등 항목도 삭감 대상 예산 목록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국가유산의 국제교류는 필요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를 전시·홍보하는 사업엔 신규 예산을 편성하면서 정작 사적, 천연기념물, 자연·매장·지질유산 등의 보존·관리와 연구 사업은 큰 폭으로 삭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 중 정상외교 성과 홍보 성격이 강한 사업들이 본래 목적에 맞게 편성됐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불필요하거나 우선순위가 뒤바뀐 예산은 없는지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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