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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체계적인 방제시스템 구축 제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남부 지방의 골칫거리였던 흰개미로 인한 목조문화유산 피해가 서울 5대 궁궐과 종묘, 강원권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습도 변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시갑)은 8일 국가유산청을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실태를 지적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제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보인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창경궁 명정전, 종묘 정전을 비롯해 창덕궁 돈화문, 창경궁 홍화문, 덕수궁 중화문 등 주요 국보·보물급 목조 건축물이 흰개미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서울·경기와 강원 북부까지 서식지가 넓어졌으며, 외래종(마른나무흰개미 등) 유입까지 확인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국가유산청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점이다.
흰개미는 목재 내부를 먼저 손상해 육안이나 탐지견으로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각한 피해로 이어진 뒤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의 연간 방제·보수는 10여 개소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방제약 설치나 단순 점검 완료를 실적으로 포장해 왔다.
군체 사멸이나 여왕개미 퇴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추적 모니터링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방제가 실질적인 재발 방지로 이어졌는지 검증조차 안 되고 있다"며 "새로운 점검 기준과 과학적 관리 방법을 도입하고, 예방 감시와 추적 관리를 전담할 통합 관리부서와 전문 연구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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