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복궁 근정전 창호지 구멍 60%는 관람객이…"매일 덧대서 보수"

입력 2026-10-01 06:30:0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與이정문 "궁능 관람객 2배 늘었는데 안전관리 인력은 그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최근 5년 사이 궁능 유적을 찾는 관람객은 2배 이상 늘어났으나 안전관리 인력은 증원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1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궁능 유적 관람객은 2021년 670만명에서 지난해 1천781만명으로 약 2.7배 늘었다.


반면 관람객 1만 명당 안전관리 인력의 숫자는 2021년 0.6명에서 지난해 0.25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안전관리 인력 규모가 5년간 400명대에 머물면서다.


궁능유적본부 측도 "한정된 인력과 비용으로 급증하는 관람객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안전관리 인력 감소와 처벌 규정 미비가 문화유산 관리의 허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경복궁 관리소에 따르면 근정전·교태전 등 궁내 주요 전각 창호지에 난 구멍 중 60%가 관람객 훼손에 의한 것이지만, 이런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현장 인력이 매일 종이를 덧대며 보수 작업에 나서는 실정이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2021년 1%에서 2025년 24%로 늘어난 상황에서 국가유산을 훼손한 외국인에 대한 제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경복궁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관광객들은 경찰 조사 다음 날 출국했고, 지난해 경복궁 돌담 인근에서 용변을 보다 적발된 관광객은 범칙금 5만원 처분에 그쳤다.


이 의원은 올해 궁능 관람객이 2천만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관람객은 2천만 시대로 넘어왔는데, 이를 지킬 인력과 법 제도는 그대로 멈춰 있다"며 "국가유산청은 실효적 제재 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cjs@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