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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천하람에 경기남부 출마 재차 압박…千 '무대응' 일관
국힘 흡수합당설 끊어내려 승부수…첫 쇄신안 향방에 비대위 순항 달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첫 번째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9.1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개혁신당이 이준석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이기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며 존립 위기에 처한 당 재건 작업에 나선 가운데, 첫 번째 쇄신안인 '경기 남부 벨트' 구축을 통한 당 개혁 구상이 27일 암초를 만난 모습이다.
2028년 총선에서 경기 남부 지역 출마를 요구받은 천하람 원내대표가 전남 순천 출마를 고수하면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이기인 비대위'가 순항할지 여부가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기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2028년 총선의 '경기 남부 대첩'을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선언하며, 자당의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천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에게 경기 남부 출마에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그동안 서울 송파갑 출마를 염두에 둬온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 출마하겠다고 공개 선언하며 화답했으나, 천 원내대표는 "첫 출마 이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치적 기반은 순천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비대위 회의를 열고 경기 남부 출마 요청에 응답해달라고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나아가 이 위원장은 천 원내대표로부터 지난 3년간 순천에서 한 지역 활동과 당 기여도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객관적으로 평가해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노릴 수 있는 경기 남부 권역을 주력 지역으로 선정해 일찌감치 지역 기반을 닦아나가야 다음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화성, 수원, 용인, 성남, 평택, 오산 등 반도체와 첨단산업 기반의 경기 남부 지역을 전략 거점으로 지정하고, '경기남부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책 및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개혁신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이준석 전 대표도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도전, 배지를 달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천 원내대표가 순천 출마를 포기하고 비대위 요청에 따라 '경기 남부 벨트'로 합류한다고 선언해야, 끊이지 않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설에 명확히 선을 긋고 자강 의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은 모두 국민의힘으로의 흡수 합당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며 손사래 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천 원내대표가 합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순천 출마를 고수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상태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2027년 7월까지 비대위 체제를 이어가며 차기 총선 준비와 당 위기 수습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구성원 모두가 위기감을 느끼고, 그 위기감으로 당을 바꿀 수 있을 때 전당대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에 지역위원장들을 모두 재공모받고, 총선기획단 출범도 검토해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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