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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본격 등판?…吳·李·韓·劉, 보수재건 외치며 암중모색

입력 2026-09-27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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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복당 등 개별 정치적 상황에 현재는 각자도생 모드


張임기 '6개월 미만' 되는 내년 2월 '합종연횡 본격화' 가능성 주목




악수하는 오세훈-한동훈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8.25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보수 야권에서 이른바 반(反)장동혁 진영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의 각자도생과 암중모색이 계속되고 있다.


강성 우파의 대표 주자인 장 대표와 달리 이들은 합리적인 개혁 보수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각자 처한 정치적 상황이 다른 데다 6·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에도 장동혁 대표 체제가 계속되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낼 만한 활동 공간이 상대적으로 제약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보수 야권에서의 노선 투쟁 등의 과정에서 이들이 본격적인 플레이어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오세훈 사법 리스크 털어낼까…한동훈 복당은 감감무소식


오세훈 서울시장은 5선 달성과 동시에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신 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받은 것과 맞물려 이르면 오는 10월 23일 예정된 항소심에서 사법 리스크를 떨쳐내는 게 최대 과제다.


지난 16일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그해 3월 오 시장의 후원자 김한정 씨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그쪽(오 시장 측)에서 원해서 한 것도 아니고 내가 혼자 한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3건을 증거로 채택했다.


오 시장의 바람대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그를 구심점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해 정권 교체를 하려는 개혁보수와 중도 진영의 이합집산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친정인 국민의힘으로 복당하는 문제는 여전히 교착 상태다.


한 의원은 최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과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저격수' 면모를 보였지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당권파를 중심으로 "팀플레이가 아닌 개인플레이"라며 불편해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그럼에도 한 의원은 틈날 때마다 국민의힘 주최 행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추석을 앞두고는 국민의힘 의원 109명 전원에게 지역구인 부산 북구의 명물 '구포 국수'를 선물하는 등 당과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회 예결위 회의 참석한 한동훈과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앞)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6.7.24 hkmpooh@yna.co.kr


◇ 입지 줄어든 이준석…유승민 외연확장 성과는 '아직'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정치적 공간이 쪼그라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전국에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단 1명을 당선시키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테러' 사태가 벌어지는 겹악재로 당 지지율에 직격탄을 맞았다.


나아가 당 수습을 맡은 이기인 신임 비대위원장이 첫 쇄신안으로 자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에게 경기 남부 지역 출마를 공식 요구했지만, 천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불응 방침을 밝히면서 혼란이 계속되는 상태다.


유승민 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보수 진영에 연일 '통합'이라는 화두를 띄우고 있으나 당내 반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모습이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박근혜·윤석열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찬반 갈등을 뛰어넘어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게 메시지의 골자인데, 탄핵에 부정적인 당내 정서에 당장은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윤상현·김기현·윤재옥·박성민 의원 등 옛 친윤(친윤석열)계 구주류 의원들과 식사하고, 오세훈 시장, 이준석 전 대표 등과도 만나며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유 전 의원의 경우 현역이 아닌 전직 의원 신분이라는 점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첫 유세 나선 오세훈, 유승민과 함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jieunlee@yna.co.kr


◇ 총선 가까워지면 합종연횡 이뤄질까…일각서는 신당 가능성 주목


정치권에서는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올 연말까지는 지금 같은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기국회가 시작돼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사로 국회가 분주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 논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같이 무대에 설 만한 정치적 공간과 동력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다.


다만 2028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작업이 본격화할 내년에는 보수 재건을 외치는 개혁보수 진영 내 합종연횡이 가팔라질 수 있다.


야권에서는 장 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아래로 내려가는 내년 2월이 1차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임기를 6개월 넘게 남기고 궐위되면 후임 대표는 전임자의 남은 임기만 채우게 되지만, 잔여 임기가 6개월 미만이면 새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되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다.


국민의힘 내에서 장 대표에 대한 거취 결단 압박이 잠잠한 배경에는 현시점에 장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도 새 대표의 임기가 제한돼 지도부 교체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일각의 판단도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주도권 다툼이 강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 과정에서 개혁보수 세력이 국민의힘 내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을 기반으로 한 별도 세력화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벌써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28년 총선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지금은 개혁보수 세력이 모임을 해봐야 거둘 게 없다. 타이밍과 여건이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꽃이 피려면 알맞은 계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해있을 때 합리적 보수와 온건한 진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창당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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