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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지뢰매설 의심지역 수십m서 2회 폭발…국과수 감정의뢰"

입력 2026-09-23 18: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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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 부상 부사관 구조하려다 2차 폭발…하천도 있어 모든 가능성 조사"


"수풀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지역…유엔사와 함께 합동현장조사도 준비 중"

목함지뢰 등 북한군 대인지뢰 가능성…"하천 따라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도"




서부전선에서 이동 중인 수리온 헬기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6.9.22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사고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으로부터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증거품을 보내 북한군의 지뢰인지 아군의 지뢰인지 감정을 의뢰했으며, 유엔사와 함께 사고 현장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23일 합참이 작전에 투입됐던 장병들의 초기 진술을 토대로 상황을 종합한 설명에 따르면 당시 DMZ 수색로 개척 작전에는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총 18명이 투입됐다.


MDL 이남 북한군 지뢰매설 의심지대에 대한 유엔사 현장조사가 다음 주 초 예정돼 있었는데, 유엔사가 해당 지역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는 작전이었다.


사고는 당일 수색로 개척 작전을 마무리하고 복귀하는 시점에 발생했다고 한다.


21일 오전 10시 50분께 1차 폭발과 함께 개척작전 최선두에 있던 중사(공병)가 먼저 다쳤고, 이후 수색대대장(중령)이 안전조치를 위해 중사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 참가 장병들의 초기 진술이다.


이후 부상이 심한 2명은 DMZ 내에서 의무후송헬기 인명구조용 인양기(호이스트)를 통해 국군수도통합병원에 후송했고, 나머지 16명은 도보로 추진철책 이남까지 내려와 헬기로 후송됐다.


군은 DMZ 내 헬기 투입 전 대북 통지를 했으며, 인접 감시초소(GP)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직승기(헬리콥터의 북한말)가 들어간다'고 방송까지 했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상황 발생 지역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지대 추정 지역과는 수십m 떨어져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고지역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수풀이 자란 곳으로,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 감시 사각지대다.


이 때문에 2015년 북한 목함지뢰 사건처럼 사고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한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은 없으나, 작전 병력이 착용했던 바디캠 영상을 확보해 정밀분석 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당시 수색대대장과 중사는 지뢰전투화와 이중덧신, 방탄조끼 등 방호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으나, 폭발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외 작전에 참가한 장병 1명이 경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15명은 정밀검진 후 퇴원했다.


통상 한국군이 사용하는 M14 대인지뢰의 경우 지뢰덧신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이번 사고처럼 중상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괴력이 더 강한 목함지뢰 등 북한군의 대인지뢰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지역은 주변에 하천이 흐르는 곳"이라며 "하천을 따라 지뢰유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폭발한 것이 북한군의 지뢰인지, 아군의 지뢰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했던 방호복, 지뢰덧신 등 증거품들에 대한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1차 감정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를 포함한 합동조사팀을 꾸려 사고 현장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국과수 결과와 현장합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북한군이 개입한 대공용의점 등을 최종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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