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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눈물 얼룩 김승원 청문회…이형일·이소영은 부동산 추궁

입력 2026-09-15 18: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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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청문회서 여야 서로 "악마" 삿대질…후보자는 한동훈에 역공


증인 없는 청문회에 국민의힘 "맹탕" 비판…與는 "'아니면 말고'식 공세 그만"




김승원 인사청문회 여야 설전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 등이 서영교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2026.9.15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 위크'가 15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국회에서는 김승원(법무부)·이형일(재정경제부)·이소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청문회가 오전 10시에서 일제히 열렸다.


세 청문회 모두 증인 없이 치러져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장관 후보자의 역량 검증보다는 그간 제기된 의혹을 비롯한 도덕성 검증에 집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여야가 곳곳에서 부딪치며 파열음을 냈다.


가장 관심을 끈 김승원 후보자의 청문회는 시작부터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한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문제를 두고 여야가 고성과 함께 충돌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학교의 학생에게만 혜택이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절규를 받아들이지 않는 국민의힘에 참담한 마음이 든다"고 반박했다.


두 의원의 공방에 발언권이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 김동아 의원이 국민의힘에 "악마"라고 소리치고, 주 의원이 "뭐라 그랬어. 가족들이 (돈) 빼먹는 게 악마지"라고 고성으로 되받으며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눈물 훔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6.9.15 eastsea@yna.co.kr


김 후보자가 협동조합 문제에 대해 "이득을 위해 돈벌이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 대목에선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 역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김민전·김태규 의원은 실소를 터뜨렸다.


핵심 이슈였던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놓고 김 후보자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당시 2년 동안 검사 11명을 동원해 탈탈 털었다"며 당시 수사를 "정치 수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해당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검찰 자료가 한 의원에게 흘러간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나머지 이형일, 이소영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후보자들의 '비거주 1주택' 문제가 나란히 쟁점이 됐다.




선서문 제출하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오른쪽)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친 뒤 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2026.9.15 hkmpooh@yna.co.kr


이형일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후보자가 경기 과천 아파트 매입 후 17년간 보유하면서도 실거주는 4개월에 그친 것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012년에 2개월, 2018년에 2개월 주민등록을 옮겨 놓고 빠져나간 것을 일반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고 추궁했고, 같은 당 이종욱 의원도 "이재명 정부 기준에 따르면 후보자는 아주 전형적인 투기 세력으로 분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형일 후보자가 "매매가는 4억2천만원이었고, 전세는 1억1천만원 정도에 내놨고 대출 없이 구매했다"고 해명했고,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이 커서 갭 투자라고 보기 애매하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안도걸 의원도 "철저한 자기 관리가 없었으면 후보자가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텐데, 도덕성 부분에서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엄호에 나섰다.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는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15 scoop@yna.co.kr


이소영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후보자의 서울 홍제동 아파트에 대해 "2016년 매입 후 7년간 실거주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5억원 정도 이익이 났다"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소영 후보자는 "정부 정책은 비거주 1주택자에 세제 혜택을 차등화하는 것이지, 직접 규제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이소영 후보자가 설립에 참여한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후보자의 국회의원 당선 후 조직·후원금 규모가 급속히 늘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는 정책적으로 연대했으나, 실질적 운영이나 집행에 관여한 바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후보자를 두둔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청문회 평가를 두고도 상대를 향한 비판에 집중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남은 인사청문회 시간에 '아니면 말고'식 정치 공세는 그만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 질의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 청문회는 핵심 의혹을 밝힐 증인 한 명 없이 진행된 맹탕 청문회였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입만 열면 외치던 '철저한 검증'의 민낯인가"라고 비난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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