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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에게 총 16차례 보고서 전달…尹정권 비판·반대 인사가 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0일 윤석열 정부 국정원의 이른바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별도 조직을 만들어 매주 정기적으로 용산 대통령실에 '사찰 보고서'를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에서 정치인을 포함한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이 이뤄졌고, 그 결과가 대통령까지 보고됐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윤 전 대통령에게 2024년 1월 3일 '북 영향력 공작 차단을 위한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운영 및 추적 계획'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안보조사 담당 등 4개 부서 합동으로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TF'를 구성했고,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총 16회에 걸쳐 보고서를 실물로 전달했다.
윤 의원은 "'북 대남 영향력 공작 동향'이라는 제목 아래 보고서가 작성됐는데 마지막 부분이 '국내 추종 실태 활동 추적' 및 '대응 조치' 항목이었다" "사실상 북한과는 관련이 없는 정치 동향 보고였고, 사실상 민간인 사찰"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등이 TF 운영 계획 보고서에 '추적 대상자'로 포함됐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그는 "TF 운영 계획 보고서에 첨부된 소위 '추적 대상자' 7명을 포함, 주 단위 보고서에 포함된 '대상자'는 28명가량 된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비판하고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민주진보 인사들이 사찰 대상이 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밖에도 출처가 불분명한 첩보를 근거로 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2023년 11월 입적한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등에 대한 사찰이 진행됐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안보 위해 세력'이라는 이름 아래 민간인을 사찰해 동향을 보고하면서 국정원은 윤석열 머리에 '반국가 세력'이라는 단어의 씨앗을 심은 것"이라며 "국정원이 사실상 계엄의 최초 기획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차례 민주 정부를 거치며 한 발 한 발 어렵게 만들어간 국정원 개혁이 윤석열의 등장으로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다시 국정원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첫 단추는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아직 감찰에 들어간 것은 아니고, 곧 감찰할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 "(이재명 정부 국정원이) 철저한 감찰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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