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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 본산 PK서 핵심 지지층 다지기…文전대통령도 화합 당부

(양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뒤 사저를 나서며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받고 있다. 2026.8.19 nowwego@yna.co.kr
(서울·양산=연합뉴스) 박경준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코어 지지층'으로 불리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포용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당권 레이스 당시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한 친노(친노무현)계 등 '코어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당대회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특히 김 대표가 이날 방문한 부산·경남은 친노·친문(친문재인) 세력의 본산이자 지역 순회경선 당시 정 의원에게 패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김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부산광역시청을 찾아 전재수 부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부터 PK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028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할 당내 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돔 아레나 건립을 위한 협조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전 시장과의 면담 뒤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해양수도이자 국가의 미래인 부산에서 갖게 돼 뜻깊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최민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1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6.8.19 nowwego@yna.co.kr
신임 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것은 관례이지만, 2002년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문제 등으로 친노·친문계와 구원이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행보는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 역시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기간 극심했던 계파 간 갈등 양상을 치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당원끼리 내상이 깊은 것 같다"며 "화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당 대표께서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조롱과 혐오, 멸시의 언어들이 난무하지 않게 하는 캠페인을 비롯해 당내에서 충분히 역할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는 정 전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한정애 의원을 사무총장에,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각각 임명해 탕평 인사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로서는 핵심 지지층을 확실히 다지지 못하면 실용·외연 확장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코어층' 포용에 심혈을 기울이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크고 넓은 덧셈과 확장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직후 친노·친문계의 본산인 PK를 찾은 것도 그가 말한 덧셈 정치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친문 성향의 당원이 다수인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성준 당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정에 대해 "화합과 포용, 민생을 챙기겠다는 모습"이라며 "문 전 대통령도 칭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혁신당과의 연대·통합 방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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