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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지지층은 여전히 찬탄파에 반감…張측도 "朴탄핵 이후에 선거패배"

(서울=연합뉴스) 2026년 6월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 '제2연평해전 승전 24주년 기념행사'에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맨 왼쪽), 한기호 의원, 김기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있다. 2026.8.5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류미나 노선웅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2·3 비상계엄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보수 진영에 연일 '통합'이라는 화두를 띄우고 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박근혜·윤석열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찬반 갈등을 뛰어넘어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것으로, 당의 최대 주주인 영남 의원들 일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탄핵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당내 정서 구조상 변화가 없는데다 유 전 의원의 당내 영향력을 감안할 때 현실화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2026년 7월 17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에서 거행된 '마린온헬기 사고 8주기 추모식'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맨 왼쪽), 이상휘 의원, 김정재 의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2026.8.5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탄핵의 강' 건너자는 유승민…옛 친윤계와도 접촉면 확대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막는 유일한 길은 2028년 4월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해서 국회부터 되찾아 오는 것"이라며 "오로지 탄핵에 찬성했거나 반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처럼 싸우니 보수가 어떻게 '원팀'이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자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 이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론을 제시했으며, 오 시장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당의 구주류인 옛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도 부쩍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19일에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 '제2연평해전 승전 2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5선 김기현 의원과 조우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포항 해병대1사단에서 거행된 '마린온헬기 사고 8주기 추모식'을 찾아 3선 김정재 의원 등과 만났다.
그는 최근에는 당 대표·원내대표를 지낸 옛 지도부와 연달아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에 "제가 느끼는 전체적인 흐름은 여기에 동조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주류의 흐름이란 게 어느 날 갑자기 세워지는 게 아니라 서로 다 공감대를 갖고 있던, 이심전심하던 부분"이라면서 "탄핵 이후 분열 때문에 아팠던 경험을 반복하면 안 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이 던진 화두가 당내에서 반향이 있으리라 본다"면서 "탄핵에 반대했던 구성원이 다수인데 이들이 얼마나 설득될지가 관건인데,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목소리가 커진다면 총선이 다가올수록 주류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역시 지난 2일 울산을 찾아 국민의힘 영남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며 보수 결집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은 전날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희 당이 국민이 보실 때 분열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26.8.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강경 지지층은 여전히 찬탄파에 반감…張측 "朴탄핵 이후 모든 선거 패배"
유 전 의원의 통합 메시지는 보수 분열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런 판단 자체는 당내에서 적지 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전날 성명을 내 "언제까지 과거에 갇혀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라는 편 가르기로 서로에게 총질할 것이냐"며 "내부 싸움과 징계의 정치로 분열을 거듭한다면 2028년 총선은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통합'을 둘러싼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간 갈등의 원인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이견이다.
나아가 한국갤럽의 지난달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44%는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반대 의사(찬성 42%)를 표명하는 등 강성 지지층 내에서는 찬탄파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여전한 상태다.
이와 함께 통합 이슈와 맞물린 노선 문제는 보수진영을 누가 주도할지에 대한 차기 경쟁과도 연결돼 있다.
장 대표가 당내 비판에도 연일 우파 행보를 하면서 강경 지지층과 '코드 맞추기'를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와 관련,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그동안 레거시 미디어에서 늘 중도로 확장해라, 포용해라, 통합해라 말했는데 그 결과가 뭐였느냐. 미래통합당 때 103석이었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든 총선에서 다 패배한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있으니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이 빠져나가지 않고 이 정도라도 버틴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내에서는 통합 이슈로 나아가기 전에 장 대표 거취 문제가 일단락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영남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당내 갈등의 쟁점은 찬탄·반탄의 문제가 아니라 '기승전 장동혁 사퇴'로 귀결되는 게 문제 아니냐"며 "유 전 의원이 잘못 짚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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