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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교사 경력·전교조 간부 역임…노옥희·천창수 잇는 진보교육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3일 밤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2026.6.4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6·3 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조용식 당선인은 교사 출신으로 두 명의 진보 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낸 데 이어 마침내 울산교육 수장을 맡아 자신의 교육 철학을 펼치게 됐다.
조 당선인은 1968년 강원 원성군(현 원주시)에서 태어났다. 9살 되던 해 34세이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급성 폐렴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9살, 8살, 5살, 2살짜리 네 남매를 홀로 키워야 했다.
조 당선인은 이 무렵부터 소 풀을 베러 다니고, 외양간 소똥을 치우는 등 장남으로서 집안일을 도맡았다. 일 나간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는 역할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진로를 정할 시기가 됐을 때 어려운 가정 형편과 동생들을 생각해 안정적 직업을 갖고자 사범대학을 선택했다.
1987년 강원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한 조 당선인은 당시 전국을 뒤덮은 직선제 쟁취 민주화 운동에 동참해 시국 토론과 집회에 몰두하기도 했다.
조 당선인과 울산의 인연은 1993년 9월 그가 교사가 되어 울산으로 첫 발령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정보화 바람이 시작된 시기였고, 한국 최초의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조 당선인은 이때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 자료 제작에 앞장섰다. 개인 웹사이트를 개설해 매년 수업 자료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해 학교와 수학여행 업자 간 유착을 끊어내는 등 학교 문화를 바꾸는 데 힘썼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3일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제자에게 꽃목걸이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2026.6.4 yongtae@yna.co.kr
이후 2018년까지 울산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두루 근무했다. 2011년부터 20213년까지는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울산교육연구소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는 교육감 비서실장으로서 고(故) 노옥희 전 교육감과 함께했다.
노 전 교육감과 조 당선인은 10살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시작하기 전 매일 아침 자유롭게 토론과 논쟁을 하는 동지적 관계였다.
이 때문에 2022년 말 갑작스러운 노 전 교육감의 유고(有故)는 조 당선인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듬해 보궐선거에서 조 당선인은 노 전 교육감 배우자인 천창수 당시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선거를 끝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행정 경험이 없었던 천 교육감 부탁으로 다시 비서실장을 맡았다.
2024년 비서실장직에서 내려온 후에는 노 전 교육감을 기억하고 그의 교육 철학과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노옥희 재단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시민이 함께하는 민주시민 교육과 교육정책 연구를 이끌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던 현직인 천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조 당선인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 생각해 노·천 교육감 뒤를 이을 진보 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후보가 3일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2026.6.4 yongtae@yna.co.kr
조 당선인이 울산교육 수장이 되면서 노옥희, 천창수로 이어진 진보 교육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천 교육감이 8년 동안 쌓은 튼튼한 기초 위에 변화와 혁신으로 울산교육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의 울산교육을 더욱 든든한 공교육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아이들 마음 건강 회복, 맞춤형 학습지원체계와 학습안전망 구축, 인공지능 교육체계 마련, 울산형 공교육 모델 도입, 학교 공간 시민에게 개방,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을 약속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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