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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강릉 '빅3' 모두 승리…국힘 7곳 수성에 그쳐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전통적 보수의 텃밭인 강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정치 지형이 크게 출렁였다.
제21대 대선 이후 꼬박 1년 만에 치러진 6·3 지선에서는 진보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의 '완승'과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일단락됐다.
도백(道伯)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한 민주당은 도내 18곳의 기초단체장도 다수를 석권했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춘천시장 후보가 3일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6.6.3 yangdoo@yna.co.kr
4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개표 결과 민주당은 도내 18개 시장 군수 중 11곳을 석권했다. 2018년 제7회 지선 때 11곳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의 대승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 14곳에서 7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전통적 보수 텃밭을 재확인했던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다. 당시 국민의힘은 14곳을 휩쓸었고, 민주당은 4곳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춘천, 원주, 강릉에서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승리한 진기록을 남겼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은 민주당 육동한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고, '인구 최다 경제 도시' 원주는 민주당 구자열 후보가 리턴매치 끝에 처음으로 시장의 자리에 올랐다.

[촬영 유형재]
'보수의 심장'인 강릉에서는 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국힘 소속 현직 시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강릉에서 진보 진영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것은 1995년 민선 1기 출범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동해, 화천, 양양 역시 진보 진영의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됐다.
숙명의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끈 지역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강원 제1 경제도시 수장의 자리를 놓고 맞대결한 원주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구자열(57) 후보가 국민의힘 원강수(56) 후보를 꺾고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원주=연합뉴스)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장 당선인이 지지자와 가족 등으로부터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2026.6.4 [구자열 원주시장 당선인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limbo@yna.co.kr
2018년과 2022년 선거에 이어 세 번째 맞대결한 평창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심재국(69) 후보가 민주당 한왕기(66) 후보를 따돌리고 리턴매치의 승자가 됐다. 심 당선인은 재선이자 징검다리 3선이다.
전·현직 시장 간 대결로 관심을 끈 속초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병선(63) 후보가 민주당 김철수(69)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 역시 징검다리 3선이다.
횡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신상(70) 후보가 국민의힘 임광식(59) 후보와 국힘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김명기(74) 후보를 제치고 4년 만에 군수 자리를 되찾았다. 진보 진영인 장 당선인의 득표수는 1만4천275표로, 보수 진영의 두 후보가 얻은 1만4천276표보다 불과 1표가 더 많다. 보수 진영의 후보들이 분열하지 않았다면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6.6.3 yangdoo@yna.co.kr
영월군수 선거는 막판 혼탁한 양상 끝에 국민의힘 김길수(66) 후보가 진보 진영과 무소속 후보를 따돌리고 첫 군수 타이틀을 따냈다. 민주당 박선규 후보는 보수 정당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진보 진영에 입당해 징검다리 4선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역대 강원도의장 간의 대결이 성사돼 화제를 모은 철원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동일(62) 후보가 민주당 한금석(69)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제9대 후반기 도의장을, 한 후보는 제10대 전반기 도의장을 역임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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