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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현역 프리미엄' 앞세워 수성 노렸지만 '비상계엄·탄핵 역풍' 극복 못해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후보,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 정 위원장, 허 후보,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후보,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 2026.5.21 nowwego@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지역의 기초단체장 지형도가 4년 만에 거의 180도 뒤집혔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시 5개 구청장 자리를 석권하면서, 국민의힘에 1대 4 참패를 맛봐야 했던 4년 전과 정반대의 압승을 거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은 중구(김제선)를 비롯해 동구(황인호), 서구(전문학), 대덕구(김찬술), 유성구(정용래) 등 5개 구 행정 권력을 모조리 거머쥐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밀리며 유성구만 간신히 지켜냈던 것과는 거의 정반대 결과다.
민주당이 5개 구청장 자리를 모두 석권한 건 지난 2018년에 이어 8년 만이다.
대전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이 동구·서구·대덕구를 중심으로 현역 단체장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성 의지를 보였다.
특히 지역 내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중구에선 김광신 전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따른 중도 낙마 이후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던 터라 국민의힘은 내심 이번 선거에서 '고토회복'을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민심은 온전히 집권당 쪽으로 쏠렸다.
지역 민생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대전 시민들은 정부·여당의 강력한 원팀 시너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선거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여겨졌던 대전 민심이 이번에는 '권력 집중 견제'라는 국민의힘 주장보다는 '경제 살리기'를 앞세운 민주당 후보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지지를 보였다는 의미다.
반면, 4년 전 거셌던 보수 바람을 타고 대전 자치구 행정을 사실상 장악했던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몰고 온 '심판의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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