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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사전투표, 진보 우세 경향 있지만 보수도 전략 전환"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2026.5.27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사전투표율을 두고 진보·보수 진영이 어떻게 손익 계산을 매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4년 사전투표 제도가 전면 도입된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짙은 젊은 층이 주로 참여하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힘을 받았다.
그러나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세대와 무관하게 사전투표 참여가 일상적인 행위로 자리 잡으면서 이런 공식도 깨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2022년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였으나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진영과 무관하게 각 정당에서는 오는 29∼30일 사전투표 기간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독려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접전지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의 당선을 통한 정권 안정론을 부각하며 지지층의 투표소행을 촉구하고 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격전지인 충남과 인천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 결국은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께서 투표장에 나가서 민주당 후보를 찍어주시면 다 당선된다"고 세몰이에 나섰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도 전날 SBS라디오에서 "대통령을 도와주자고 생각하는 분들이 지방선거를 통해 여당에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는 게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20대 대선에서 불거진 '소쿠리 투표' 논란 등으로 부정 선거론을 제기했던 과거와는 단절하고 '사전투표' 대신 '3일 투표'라는 문구를 내세워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신동욱 공동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구성해 장·노년 보수 지지층의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는 줄이면서도 참여를 독려 중이다.
신 위원장은 지난 26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사전투표와 본투표, 총 3일간 안심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함 보관 상황을 24시간 감시하는 등 투·개표 과정 전반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 결과가 진보 정당에 유리한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선거는 특히 중도·무당층 향방이 중요해진 만큼 양쪽 진영이 모두 한표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애쓸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전투표율은 2014년 도입 후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제는 본투표가 3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며 "다만 격차는 줄고 있어도 여전히 사전투표 결과는 민주당이 앞서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보수 및 중도 보수층이 투표장에 나올지 마음을 못 정하고 있지만 접전지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해 투표율이 매우 낮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과거에는 라이프 스타일상 진보 성향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고, 진보 정당도 초반 세몰이에 주력하면서 사전투표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등식이 형성됐다"며 "그러나 최근엔 젊은 층 상당수가 보수화하고 '인증샷'이 활성화하면서 보수 정당들도 독려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해석했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전국에 총 3천571개 투표소가 설치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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